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보도(2009.2.25)는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 3국간 남미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서 참여보류를 선언했다고 보도한바, 주요 기사내용을 게재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주요기사내용
○ 남미가스관 건설사업이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공급하기 위해서 대형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월 15일 브라질의 Lula 대통령의 대외자문인 “ Marco Aurelio Garcia'가 동 사업에 대한 참여보류를 발표함.

○ 동인은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되는 상기사업의 추진자체가 부담이고, 사업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필요하기에 보류할 필요성이 있다며, 조속한 사업재개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함.

○ 긴축재정에 돌입한 브라질로서는 예상 건설비용이 200~250억 달러나 되는 상기 프로젝트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자국 해상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함에 따라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로부터 에너지 의존을 탈피할 수 있게 된 것이 금번 의사결정의 주된 이유로 추정됨.

○ 브라질 언론 “El Pais'지는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남미가스관 건설사업은 가스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정당화될 수 있었지만, 브라질이 자국에서 조만간 가스를 생산하여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수출할 수 있는 현상황에서는 더 이상 추진할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라고 보도함.

○ 에너지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조만간 국내 에너지소비의 자급자족을 이루고 나면 에너지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로 베네수엘라를 지목함.

2. 관찰

○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에너지 통합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상기 프로젝트에 브라질이 참가보류를 선언함으로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서는 향후 지역에너지통합정책 추진에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임. 특히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임철폐를 골자로 하는 헌법수정안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에 브라질 정부가 보류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들은 브라질 정부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함.

○ 최근 양국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북쪽의 Pernambu주의 Supe 항만공업단지 내 40억 달러 정유소 건설사업 관련, 베네수엘라가 공급할 원유가격 산정문제로 양국간 이견을 보이자, 브라질 정부는 단독으로 정유소 건설을 검토한다고 1월 22일 발표하는 등 양국은 에너지 협력에서 갈등을 보이고 있음.
- 이에 동 남미가스관 참여보류를 계기로 브라질정부가 상기 정유소건과 관련해서는 베네수엘라에 일부 양보할 가능성이 제기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