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내 대표적인 교통인프라 사업인 태평양-대서양을 연결하는 페루-브라질 대륙횡단철도(Ferrovía Transcontinental, 이하 Fetab)* 이 지난 2년간 중국 측의 협력·지원** 하에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 현지 사정과 사업진행 지연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위기에 직면함.

* 총 연장 5천km, 페루 태평양 연안 항구∼브라질 산투스(Santos)

** Fetab 사업과 관련, 중국은 정상외교 계기(‘14.7월 시진핑 주석 중남미 순방, ‘14.11월 APEC 정상회의, ‘15.5월 리커창 총리 중남미 순방)에 브라질, 페루에 협력을 약속하였으며, △중국-브라질 Fetab 건설 협력 MOU(2014.7월), △중국-브라질-페루 철도개발 실무그룹 창설 MOU(2014.11월), △Fetab 건설 타당성 기본연구 공동수행 MOU(2015.5월) 등을 체결함.

- Fetab 사업은 당초 2016.5월 발표 예정이었던 사업타당성 연구 결과가 아직 미발표된 상태이며, 브라질 정치불안과 경기침체, 페루 정권교체(지난 6.5(일) 대통령선거 결과 중도우파 성향의 Pedro Pablo Kuczynski 후보가 당선), 아마존우림 통과에 따른 환경파괴 가능성 등으로로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 발생 (* 참고 : CNN Money, “China’s dream project hindered by Brazil Crisis”)

 

Fetab의 대체노선으로 볼리비아 정부가 남미대륙 중부횡단철도(Corredor Ferroviario Bioceánico Central, 이하 CFBC)*를 제안·추진 중인바, 사전 사업타당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Fetab과 비교시 △연장길이 단축, △기존 철도 활용을 통한 건설비용 감축, △아르헨티나 통과에 따른 아르헨티나산 농산물 교역 증대, △환경보존지대 통과구간 축소 등의 장점이 있음.

* 총 연장 3,755.5km, 페루 일로(Ilo)∼볼리비아∼브라질 산투스(Santos)

- 볼리비아 정부는 동 연구 결과를 중국, 브라질, 페루 정부에 제출하였으며, 6.23(목) 볼리비아-페루 양국회의를 통해 CFBC에 대해 논의할 예정

- CFBC 건설이 구체화될 경우, 중국 국가외환국과 중국수출입은행을 통한 중국 측의 금융지원이 예상

- 한편, 지난 2016.1월 독일 정부가 동 노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바 Deutsche Bahn, Siemens 등의 독일계 기업의 참여가 기대되며, 이밖에도 프랑스 정부와 체코의 Skoda 등이 관심을 표명

 

그러나 CFBC 역시 일부 환경보존지대 통과가 불가피함에 따라 환경단체 및 현지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기술문제(볼리비아 일부구간의 경우 급경사로 인한 특수제동기술이 요구), △현지정세(브라질 탄핵정국 및 임시정부 구성, 페루 정권교체), △볼리비아 정부의 중국기업 특례제공 스캔들* 이후 현지 NGO들의 중국기업 감시 확대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음.

* Evo Morales 대통령의 옛 연인이 관리직으로 있던 중국계 건설업체가 최근 5억 불 규모의 정부 발주프로젝트를 수주한바, 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됨.

* 출처 : Inter-American Dialogue(201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