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는 최근 국가 내 전력 생산의 대부분(약 70%)을 차지하는 주요 수력발전 지역 내 심각한 가뭄 지속으로 주재국 전력 생산이 급감한 가운데, 10월 들어 전력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무려 13년 만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전력 추가 확보 절차 신속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분야 비상사태를 선포(10.18)하는 등 전력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바,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음. 


 가. 배경 및 현황 


 ㅇ 에콰도르의 경우 수력발전이 전체 발전용량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화력(약 24%),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2-3%)순임. 
 ※ 에콰도르 발전원별 설비용량(출처: Cenace(에콰도르전력운영공사), 2023.5월 기준) 
 - 총 설비용량 7,074메가와트 중 수력이 5,179메가와트로 약 73%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화력(1,745메가와트(약 24%)),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바이오매스 등) (150메가와트(약 2%))
 - 이러한 수력발전 위주의 에너지원 구성은 에콰도르 내 수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여 수력발전단가(킬로와트 당 4-6센트 수준)가 디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화력발전단가(킬로와트 당 약 12센트)보다 훨씬 저렴한 데 기인 

 

 ㅇ 기후변화 영향으로 주요 수력발전 지역 내 가뭄이 9월부터 예년(10월)보다 한달 먼저 시작되고 가뭄의 정도도 더 심각하여 수력발전량이 2-30% 대폭 감소한바, 
 - 에콰도르 정부는 화력이나 여타 에너지 발전량을 늘려 상기 수력발전량 감소분을 보충코자 하고 있으나 그간 주요 화력발전소 등에 대한 유지보수 및 투자 부족으로 단기간 내 발전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이 어려워 국내 전력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화력발전 총설비용량은 1,745메가와트이나 실제 발전량은 880메가로 발전량이 전체 설비용량의 50%에 불과한 수준
 - 당장 전력부족분을 보충할 유일한 방법은 해외로부터의 전력수입으로 에콰도르는 9월부터 콜롬비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오고 있었으나 콜롬비아도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줄어들자 콜롬비아 국내 전력수요 충족이 더 시급하다면서 10.14부터 에콰도르로의 수력발전 전력 수출을 금지하고 발전 단가가 더 높은 (디젤, 천연가스 등을 활용한) 화력발전 전력의 수출만 허용한 상황인바, 이로 인해 콜롬비아로부터의 전력 수입량은 줄어들고 수입비용이 하루 1-2백만불 이상 급등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 
 * 에콰도르 정부는 남쪽 국경의 페루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으나 콜롬비아와 달리 에-페루간 전력운송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대규모 수입이 어려운 상황

 

 ㅇ 에콰도르 정부는 상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력부족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 중으로 대규모 정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정부의 언급과 달리 연중 덥고 습한 날씨로 냉방전력수요가 많은 과야스주(주재국 최대 도시 과야킬 등이 소재) 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인 10월 이후 13년만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정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 발전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주재국 내 전력수요는 금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9%가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ㅇ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도 금번 전력 위기가 단기간 내 해결되려면 주요 수력 발전소가 위치한 아마존 및 산맥 지역 내 해갈이 필수적이나 현실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서 현재로선 콜롬비아로부터 전력수입을 늘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함.

 

나. 에콰도르 정부 조치

 

 ㅇ 에콰도르 정부는 10월초 한때 전력 부족량이 국내수요(약 4,500만 메가와트 내외) 20%에 달하는 900메가와트에 이르자, 콜롬비아로부터의 전력수입을 늘리는 한편, 

 - ▲마찰라 등 노후 화력발전소 긴급 유지보수 시행, ▲노후 화력발전용 터빈 긴급 대체 (동 조치 일환으로 우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약 6천6백만불 상당의 발전용 모터 32기를 긴급 구매), ▲화력발전용 천연가스 수입확대, ▲송배전망 긴급 유지보수 등 화력발전량 확대를 위한 긴급 조치들을 시행 

 

 ㅇ 상기 조치들을 시행하는 와중에 콜롬비아가 가뭄을 이유로 10.14부터 에콰도르로의 수력발전 전력수출을 금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더 비싼 화력발전 전력만 수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전력수입비용도 급증하자 에콰도르 정부는 10.18 추가 전력을 확보절차 가속화를 핵심으로 하는‘에너지 분야 비상사태’를 선포한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 전력관련 계약절차 가속화
 - 키토전력공사(Empresa Electrica Quito)도 전력 송배전회사들과의 협력하에 추가 발전 담당
 - 최대 화력발전소중 하나인 마찰라 화력발전소 현대화 작업 즉시 개시 
 - 부유식 발전선박으로부터의 전력 생산 확대 (이를 위해 튀르키예 등 해외 발전선 운용 기업들로부터 발전선 임대 관련 제안 접수 절차 개시)
 - 육상 발전 컨테이너 서비스 계약
 - 발전용 천연가스 수입 확대 등


 ㅇ 아울러 최근 시민들 대상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본격 개시

 - 가정용 전력수요(22.7-23.7월간 기준)는 전체 전력 수요의 33%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이어 산업부문(25%), 상업부문(17%) 순 

 

다. 전문가 의견 


 ㅇ (전력요금 인상(전력요금에 대한 보조금 하향조정)) 전문가들은 급등하는 전력수 입비용을 충당하고 무분별한 전력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가정용 및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킬로와트등 평균 10.4센트인 전기요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부정하고 있음. 


 ㅇ (단기간 내 운용이 가능한 프로젝트 우선 지원) 전문가들은 또한 (조만간 건설이완료될 수 있거나 운영을 앞두고 있어) 재정 투입 효과가 가장 단기간에 나타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정부 재정을 긴급 투입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음.

 

 ㅇ 아울러 중장기 해결책으로 에너지 분야 민관협력 확대 및 양허절차 간소화, 현정부에서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들* 가속화 등을 중장기 해결책으로 제시함. 
 * 5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 재생에너지블록, 새 화력발전용가스 프로젝트인 마찰라의 화력발전용가스 병합 발전소, 아마존지역 부수 가스 포집, Campo Amistad에서의 가스 생산량 증대 등

 

출처: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