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에너지•광업•인프라 분야 동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함. 
   ※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 Jorge Carpanetti 에너지•인프라전문관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
 
I. 에너지
 
 1. 칠레 전기차 시장 동향

 
  ㅇ 칠레 자동차협회(Asociacion Nacional Automotriz de Chile, ANAC)에 따르면, 금년 칠레의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2022년 대비 150%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칠레 전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는 총 6,368대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70%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음.
    - 협회의 Diego Mendoza 사무총장은 칠레 내 전기차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에 한하여 차량 구매시 부가가치세 감면, 초록색 번호판 부여, 전용 도로 개설, 전용 주차구역 설정 등의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
    - 아울러, 칠레 내 전기차 판매량이 타국가에 비해 낮은 요인으로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부족, △가격 측면에서의 낮은 접근성, △가정용 및 공공 충전시설 부족의 3가지를 지적
 
  ㅇ 현재 칠레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모두 33개로, 최근 2년 사이 2배로 늘어난 수치이며, 테슬라(미), BYD(중), 볼보(스웨덴)의 자동차가 시장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함.
    - 특히 테슬라는 금년 1월부터 칠레에서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까지 총 676대를 판매하면서 칠레 전기차 시장 內 판매량 1위를 차지하였으며, 볼보의 경우 전년 동기(2023.1-9월) 판매량이 18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여 9월까지 322대 판매
    - 우리 기업 기아와 현대도 주재국에 진출하여 전기차를 판매중인 가운데 2024.9월까지 각각 88대와 41대를 판매한바, 전년 동기 판매량 178대와 53대에 비하여 다소 감소
 
II. 광업
 
  1. 세계 3위 붕소 생산업체 Quiborax에 대한 소송 제기 및 노조측 반응

 
  ㅇ 지난 7월, 국가방위위원회(Consejo de Defensa del Estado, CDE)는 칠레 북부의 안토파가스타州 환경법원에 Quiborax*를 상대로 수리레 염호(Salar de Surire, 칠레-볼리비아 국경 인근에 위치)에 대한 환경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한바, 州환경법원이 예방적 차원에서 Qiborax의 광산 운영 중단 조치를 판결함에 따라 지난 9.11(수)부터 Quiborax의 모든 작업이 중단된 상태임.
    * 터키의 Eti Maden, 호주의 Rio Tinto에 이어 세계 3위 붕소 생산업체로, 염호의 표층 염분 매장지에서 80~100cm 깊이의 울렉사이트(Ulexite, 유리•세라믹•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붕산염 광물)를 채굴. 2023년 Quiborax의 채굴량은 약 47만톤
    - CDE는 지난 37년 간 Quiborax가 수리레 염호에서 채광을 지속함으로 인해 염호 표면 아래에 침전된 울렉사이트 층위가 훼손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및 서식지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포함하여 지속적•누적적•영구적•불가역적 환경 피해가 발생되었다고 주장
    - 이에 대해 Quiborax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해당 조치를 해제하거나 최소한 이미 채굴한 광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환경법원에 요청했으나 동 법원은 10.10(목) 이를 기각
      * 채굴된 울렉사이트를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인공 석호가 생성되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우려
 

  ㅇ 이에 따라 Quiborax 및 관련 기업의 노조는 CDE의 소송 제기를 비판하며 청문회 개최를 요청하는 서한을 주재국 하원 광업위원회에 발송함.
    - Quiborax는 해당 지역 광업 부문 일자리의 36%, 지역 전체 일자리의 7.2%를 창출하며 지역 GDP의 7-10%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인근 아리카 항구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의 17%를 차지
    - 노조는 11.4-6 간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할 계획으로, CDE의 소송 제기 및 광산 운영 중단 판결에 따른 지역 실업률 증가와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를 호소할 예정
 
  2.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가 BHP를 상대로 소송 제기
 
  ㅇ 호주 기업 BHP가 운영하는 칠레 북부의 Escondida 구리 광산 노조 파업(8.13-16)* 및 노사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해당 노조는 「결사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이유로 안토파가스타州 노동법원에 BH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
       * Escondida는 세계 최대의 구리 광산으로 연간 100만톤 이상을 생산하는바, 2023년 기준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약 5%를 차지. 2017년도 Escondida 광산노조 파업 당시, 44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BHP는 7억 4천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파업으로 인한 세계 구리 가격의 상승 압박이 매우 컸을 정도로 해당 광산의 영향력 지대
    - BHP는 △파업 중단에 대한 보너스 명목으로 노조원 1인당 3천만 페소(약 5천만원)의 일시금 지급, △2백만 페소(약 3백만원)의 저금리 대출(36개월 상환) 제공, ?건강보험료 100% 지급, ?공휴일 보너스•휴가비•주택수당•교육수당을 인상하기로 한바, 이는 칠레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수준
    - 노조는 △파업 근로자의 불법적 교체, △단체계약 체결 시 사측의 사전합의 미준수 및 노조측 제안을 경영진에 전달하지 않은 채 유포한 행위, △신규 근로자들의 노조 가입 장려를 방해한 행위를 포함한 총 3건의 소송을 제기하면서도, 이번 소송 제기가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 표명
 
III. 인프라  
 
 1. 산안토니오 외항 확장 인프라 프로젝트 동향

 
  ㅇ 칠레 산안토니오 항만 공사(칠레 교통통신부 산하 국영기관)는 2018년 미첼 바첼렛 대통령 당시 총 40억 달러 규모의 산안토니오 외항 확장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래 지속 추진 중으로, 현재 250만 TEU인 연간 운송능력이 외항 확장 후에는 연간 600만 TEU가 될 것으로 예상함.
    - 현재 15억불 규모의 프로젝트(△4km 방파제 건설, △항만 부지 조성, △항만 연결 도로 및 철도 인프라 구축, 예상 사업기간 2026-2036년)에 대한 EOI를 기업들*로부터 제출받아 검토 중이며, 25년 하반기 중 환경영향평가 결과 발표 및 계약체결 전망
      * 총 36개 기업이 제출하였으며, 산안토니오 항만 공사에서 그 중 34개 기업(한국, 칠레, 중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벨기에, 브라질, 이탈리아, 포르투갈, 멕시코, UAE, 네덜란드, 미국, 덴마크)을 선정하여 검토중
    - 이후 25억불 규모의 후속 프로젝트(Terminal Mar 및 Terminal Tierra의 2개 터미널 건설) 시행 예정
 
  ㅇ 한편, 상기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Juan Carlos Muñoz 칠레 교통통신부 장관은 10.28(월) 주재국 언론사 El Mercur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안토니오 외항 확장의 필요성을 역설함.
    - 반대론자들은 기존 항구에 대한 일부 투자만으로도 향후 몇 십년간의 물류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Muñoz 장관은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 운송 수요가 잠시 주춤하였을 뿐,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 10.18(금), Muñoz 장관은 Mario Marcel 재무부 장관, Nicolas Grau 경제부 장관, 공공사업부 관계자들과 함께 국가물류개발위원회(Comision Nacional para el Desarrollo Logistico, Conalog)에 모여 산안토니오 외항 확장 및 발파라이소 항구의 확장까지 포함하는 중부지역 물류 운송 네트워크 발전을 약속하는 합의문에 서명
    - 페루와의 물류 운송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Muñoz 장관은 페루의 Chancay항의 운송 능력은 150만 TEU로 산안토니오 항구의 터미널 하나 정도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위협적인 경쟁자라기보다는 칠레의 물류 운송을 보완하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응답. 

 

*출처: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