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는 전력의 70% 이상을 수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6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닥치자 9.18(수)부터 전국적인 장시간 단전 등 심각한 전력위기를 겪고 있는바, 에콰도르 언론 보도 및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파악한 ▲전력위기 원인, ▲경제적 영향, ▲정부 대책 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력위기 주요 원인
ㅇ 수력발전 비중이 70% 넘는 상황에서 61년만의 최악의 가뭄(예년보다 2개월 먼저 시작) 도래
- 곤칼베스 에너지장관 및 만사노 국가비상사태대응위원장(환경부장관)은 금년 가뭄의 정도와 시작 시기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 일례로 무려 71일동안 가뭄 상황을 해소할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
ㅇ 전력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발전량 확대(신규 발전소 건설 지연)
- 22-23년 사이 에콰도르 전력수요가 11%가 급등하며 21-22년간 6% 증가와 비교하여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현재 전력 수요량이 4,800MW(메가와트)에 달하는 등 전력수요는 점차 급증하고 있으나 동 기간 추가된 전력은 100MW(수력 50MW + 풍력 50MW)에 불과
- 아쿠냐 전기기술자협회 회장은 모레노 정부(17~21) 이후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발전소 건설을 지속 추진해 왔으나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년 민간기업에 낙찰되었으나 아직도 착공되지 못한 310MW 규모의 Villonaco 3 풍력발전소와 El Aromo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언급
ㅇ 콜롬비아의 전력수출 제한
- 에콰도르는 전력위기가 심화될때마다 국내 수요량의 최대 10% 가까운 수준까지 콜롬비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여 부족한 전력을 충당
- 콜롬비아는 자신들의 발전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에콰도르를 비롯한 주변 국가로의 전력수출량을 제한해 왔으며 9월 들어 가뭄이 계속 심화되자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수출을 제한
- 9.18(수) 콜롬비아로부터 전력수입량은 419MW였으나 9.22(일)에는 284MW만 수입하면서 불과 며칠 사이에 30% 이상 수입량 감소
ㅇ 수력발전을 대체할 화력발전소(20-25% 발전비중) 유지보수 소홀
- 화력 발전소들이 주로 70년대에 건설되어 노후화되었고 그간 유지보수를 소흘히 하여 당장 가동이 어렵거나 유지보수에 시간이 소요되어 단기간 내 화력발전량을 늘려 수력발전 부족량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 현재 화력발전 설비용량은 2,858MW에 달하나 23년도에 실제 가동중인 발전소는 전체용량의 1/4에 불과한 717MW에 불과
2. 단전에 따른 경제적 영향
ㅇ (경제성장률 하락) 에콰도르중앙은행(BCE)은 전력위기에 따른 영향 등을 감안하여 최근(9월 중순) 2024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1%에서 0.9%로 하향 조정한바 있으며,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단전 사태가 지속될 경우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1%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함.
ㅇ 에콰도르 상공회의소(CCG)는 8시간 단전 시 총 96백만 불(시간당 1,200백만 불)의 손실 발생 추정하고, 아울러 경제계가 단전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시에 투명하게 단전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함.
- 에콰도르 산업생산위원회도 단전으로 인해 일 2천만 불의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금주까지 예정된 총 5회 단전으로 산업생산부문에서 1억 불의 손실을 예상하고 산업계 기업들이 적절한 생산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단전 정보 제공을 요구
ㅇ 각 부문별 영향
- (산업생산 부문) 제조업계는 발전기를 구입해 자체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역시 비용부담으로 한계가 있어 업무 시간을 재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 중
- (가계소비 부문) 에콰도르 중앙은행(BCE)은 전력위기가 단순히 산업 부문 뿐 아니라 가계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전으로 인해 가정 내 필수소비재 구입 등 소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 (관광 및 서비스 부문) 자체 발전기 확보가 어려운 영세 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은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전 상황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
3. 정부 대응
ㅇ (범정부 대응 체계 구축) 금주부터 매주 목요일 에너지 분야 관련 모든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사태대응위원회(COE)를 개최하여 전력위기 현황을 파악하고 단전 계획을 조율한 후 다음날인 금요일 차주 단전 계획 공표 예정임.
ㅇ 진행중인 발전 프로젝트 가속화
- 발전 바지선 추가 임차, 화력발전기 추가 구입 등 긴급발전프로젝트를 조속 진행하여 최대한 빨리 추가 발전량 확보
- 25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었던 200Mw 규모 수력발전소(Alluriquín)를 금년 4/4분기 중 조기 가동
ㅇ (민간분야의 자체발전 촉진) 9.10(화) 민간분야 전력기여 촉진 계획을 발표한바, 동 계획 대상은 100KW 이상의 발전기로 5~15시간 연속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과 개인으로 동 계획 참여 시 발전연료 구입 및 발전기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할인(크레딧 노트 발행) 혜택을 제공함.
- 에너지부는 동 계획을 통해 최대 200Mw의 전력을 민간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에콰도르산업위원회는 민간부분이 가진 발전기 용량 한계 및 이에 따른 발전지속시간 제한으로 실제 80-100MW까지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ㅇ (에너지 절감 노력) "Ahorro(절감), reduce(감소), gana(이득)"라는 전력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금년 12월~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일정량(180KW) 이하 전기사용자에 대한 전기요금 면제(이를 통해 전기요금 면제받을 수 있는 일정량 이하로 전기를 사용토록 유도), ▲2년 전 동월 대비 전기를 적게 쓰는 경우 전기요금 5% 할인,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로등으로의 교체 등을 시행함.
ㅇ (페루) 페루와의 전력 인프라망 확충 프로젝트 진행
- 콜롬비아에 대한 지나친 전력 의존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 전력확보를 위해 8월 말부터 에-페루 간 500KW(킬로와트) 규모의 전력연결망 구축하는 2.6억 불 규모(86%는 미주개발은행 및 유럽개발은행 지원+나머지는 에 정부 자체 재원)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
* 출처: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