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칠레 광업 동향을 아래와 같이 정리함.
 
 
1.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칠레 정부 및 구리 업계 반응
 
 ㅇ 트럼프 美 대통령은 1.27(월)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 중 구리, 철강, 알루미늄 등의 해외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입장을 밝힘.
  - 美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의 구리 생산량은 11억톤, 소비량은 18억톤, 수입량은 89만톤*으로, 수입의존도는 전년대비 4%p 증가한 45%를 기록하였으며, 2019-2022년 간 미국은 정제구리 수입량의 64%를 칠레로부터 수입(그외 캐나다 18%, 멕시코 11% 등)
   * 이 가운데 칠레로부터 57만톤 수입
 
 ㅇ 이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는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가 칠레 구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
  - 칠레 수출진흥청(ProChile)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 구리 수출의 53%(259억불)는 중국 향발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미국 11.35%(56억불), 일본(51억불), 한국(29억불), 브라질(21억불), 인도(17억불), 스페인(10억불)에 수출
  - 2024.1-11월 기준, 칠레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리의 업체별 수출비중은 칠레 국영동공사(Codelco) 45%(22억불), Minera El Abra* 14%(7억불), 호주 광산기업 BHP의 Escondida 광산 11%(5.6억불) 및 Spence 광산 9%(4.8억불) 등으로 구성
   * 미국 광산기업 American Freeport McMoRan과 칠레 국영동공사(Codelco)가 각각 지분의 51%, 49%를 보유
 
 ㅇ 칠레 외교부 Alberto van Klaveren 장관은 1.28(화) 칠레경제인연합회(Confederación de la Producción y el Comercio, CPC) 이사회 참석 계기, ‘칠레의 對美 무역’ 분석•대응을 위해 외교부 국제경제차관실과 재무부가 협력하여 실무그룹을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힘.
 
 ㅇ 前 Codelco 회장 Marcos Lima는 트럼프 대통령이 칠레 구리 수출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칠레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라고 강조
 
 ㅇ 칠레 광업 컨설팅회사 Plusmining의 Juan Carlos Guajardo 사장은 American Freeport McMoran과 같이 미국 기업이지만 칠레에서도 구리를 생산하는 회사의 경우, 두 가지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
  - 관세부과 조치로 인한 미국 내 구리 가격 상승은 플러스요인이나, 同社가 칠레, 페루, 인도네시아에 보유중인 광산에서 생산한 구리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는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마이너스요인
 
 ㅇ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구리 생산 증대 방침을 확립할 경우, 미국에서 활동 중인 칠레 기업 Antofagasta Minerals의 Twin Metals 광산(미네소타州 소재) 운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동 광산은 1966년부터 임대되어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 만료, 트럼프 1기 행정부 下 임대 계약을 갱신하였으나 지역사회의 반대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임대 계약 취소 및 채굴 중단
 
2. 중국의 새로운 구리 광산 발견에 대한 칠레광업협회측 반응
 
 o 중국중앙TV(CCTV)는 1.6(월) 자연자원부 산하 지질조사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티베트고원에서 2천만톤 이상의 구리가 매장된 광산이 새롭게 발견되었다고 발표함.
  - 티베트고원에는 이미 각 1천만 톤급 규모의 구리 광산 4곳이 있으며, 티베트고원의 구리 잠재매장량은 약 1억 5천만 톤으로 추산
 
 o 관련하여 칠레 주요 일간지 Diario Financiero紙는 칠레광업협회(Sociedad Nacional de Minería, SONAMI)의 Reinaldo Salazar 연구소장과 인터뷰를 진행한바, 중국의 새로운 구리 광산 발견이 칠레 구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함.
  - 신규 광산 발견은 의미가 있으나, 이는 약 10억톤으로 추산되는 세계 구리 매장량의 2%에 불과하며,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매장량이 1억 9천만 톤인 반면 중국의 구리 매장량은 4천만 톤(2024.11월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며 칠레 구리 업계에의 영향 우려를 일축
  - 아울러, 티베트 지역 고원의 극한 환경과 높은 해발고도(평균고도 4,500m)로 인해 개발이 어려워 향후 최소 15~20년간은 미개발 상태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
 
3. 칠레 환경평가원(SEA), 5억불 규모 구리 광산 프로젝트 환경영향평가서 채택
 
 o 칠레 환경평가원(Servicio de Evaluación Ambiental, SEA)의 안토파가스타지부는 1.6(월) Marimaca Copper社*가 제출한 5억불 투자규모의 ‘Marimaca 산화구리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Declaración de Impacto Ambiental, DIA)를 채택하였다고 발표함.
   * Greenstone Resources LLP(캐나다, 25.3%), Assore(캐나다, 15%), Ithaki Limited.(남아프리카공화국, 9.5%), Mitsubishi Corporation(일본, 4.6%) 등으로 지분 구성
  -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市 남서쪽 24.2km 지역에서 진행되는 동 프로젝트는 총 예상 암석채굴량 5억 6,272만톤 가운데 2억 3,715만톤이 광물로 예상되며, △구리의 노천채광 및 고순도의 구리 양극재 생산 활동 및 △인근 메히요네스 항구를 통한 운송•유통으로 구성
  - SEA에 제출된 Marimaca社의 환경영향평가서는 1~3차에 걸친 암석 파쇄, 광물 응집, 힙 리칭**, 용매 추출, 전기 제련 등의 광물 처리 과정과 해수 및 전기 공급을 위한 보완적 인프라 건설 내용을 포함
   ** 침출(leaching)법 중의 하나로, 파쇄한 암석을 무더기(heap)로 쌓아놓고 그 위에 수용액을 흘려 암석 중의 특정 광물을 용해시켜 흘러나온 액으로부터 필요 광물을 추출하는 방법

 

*출처: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