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해안 대규모 기름 유출사고 발생, △베네수엘라 유조선, 장기간 해상 방치 침몰 및 원유유출 위험, △무분별한 광산개발로 환경파괴 지속 등 자원부국 베네수엘라의 환경파괴 동향은 아래와 같음. (AP·로이터통신 보도자료 및 환경단체·경제전문가 의견 참조) 


1. 베네수엘라 해안 대규모 기름 유출사고 발생

  ㅇ (언론 보도내용) 베네수엘라 Carabobo주 Valecia 지역 Morocoy 국립공원에 위치한 El Palito 정유공장 인근 카리브 해안가에 지난달부터 기름띠가 관측된 이후 해변으로 검은 기름이 밀려와 오염상태가 해양 생태계·어민 생계를 위협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베네수엘라 환경단체의 발표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함.

   - 베네수엘라 야권과 환경단체는 동 기름의 유출원인으로 Morocoy 국립공원에 인접한 El Palito 정유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부에 정유소 유지보수 일정 등을 문의하면서, 사고의 정확한 원인파악에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함.

  ㅇ (환경단체 발표) 환경단체와 시몬볼리바르대학교가 위성사진 분석 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름은 지난 8월 El Palito 정유공장 근처 해상에서 처음 관측되었고, 바다위에 관측된 기름규모가 길이 5.6㎞, 너비 1.5㎞에 이르는 점을 감안시 유출량이 26,700 배럴에 달할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함.

   - 베네수엘라 생물학자 Julio Albales는 이번 유출이 생태계 등에 미친 악영향이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이 지역 바다에 서식하는 연체동물이 기름 띠 탓에 폐사했을 수 있으며, 어업으로 먹고사는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함.

   - 한편, 시몬볼리바르대 해양생물다양성센터 Eduardo Clein는 대규모의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함구 탓에 국제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특히 최근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서 일본 선박이 좌초되어 기름이 유출된 것이 전 세계의 우려를 자아낸 것과 대조적이라고 BBC의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해안의 기름 유출 규모는 모리셔스 바다에 유출된 양의 2배 이상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함,

  ㅇ (정부 및 국회 반응)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름 유출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 했으나, 유출 원인이 무엇인지, 기름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 상세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PDVSA를 중심으로 정부는 기름유출을 통제했으며, 생태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만 발표함.

   - 한편, 야권이 주도하는 베네수엘라 국회는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하고, 지난단 12일부터 기름 유출사고의 규모와 원인, 영향 등에 대한 상세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기름 유출 주요 원인으로 지난 6월 이란에서 공급받은 연료을 이용, El Palito  정유공장 정비작업중 수차례 발생한 폭발사고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함.


2. 바다에 방치된 베네수엘라 유조선 환경재앙 우려

  ㅇ (언론 보도내용)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약 130만 배럴 선적한 PDVSA 유조선(Navarima호) 1척이 베네수엘라 동쪽 파리아만 해상에 1년 넘게 방치, 바다위에 기울어진 채로 위태롭게 떠 있어 선박침몰과 기름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 및 로이터 통신이 보도함.

    * 동 선박은 2005년 건조된 길이 264m로서 지난해까지 PDVSA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의 합자회사 Petroscure가 해상 부유식 원유저장 선박으로 사용하였으나, 지난해 1월 미국이 PDVSA에 제재를 가한 이후 Petroscure가 해상광구 원유생산을 중단하자 동 선박을 방치한 상태임.

   - 석유산업 관계자는 선박 유지관리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평행유지장치의 밸브가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고, 선박이 오른쪽으로 5도 이상 기울어져 있을 뿐 만 아니라 과도한 무게 탓에 14.5m 가량 가라앉은 상태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 

  ㅇ (해양사고 문제점 노정) PDVSA 유조선(Navarima)이 선적한 원유량이 130만 배럴인 점을 감안시, 1989년 알래스카만 일대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던 엑손 발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이 24만 배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5배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될 경우 엄청난 환경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함.

   - 베네수엘라 석유업계 노조의 Eudis Hirot는 현재 바닷물이 엔진룸에 침투하고 있는 심각한 상태에서 PDVSA가 나바리마호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선박 침몰로 인해 해양 기름유출로 이어져, 베네수엘라는 물론,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해 국가들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함.

   - 한편, 베네수엘라 석유노동조합측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정부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해소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비난하였고, 원유가 계속 선박에 남아 있으면 언제라도 비극적인 대 재앙의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함. 

  ㅇ (PDVSA와 및 ENI사 대응) Petroscure 프로젝트 컨소시엄사인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사는 긴급하게 유조선(Navarima) 누수문제를 해결하는 등 조치를 단행, 현 선박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하고, 가장 우려되는 선박침몰과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나바리마호에 저장된 원유를 비워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미국의 경제제재와 맞물려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힘.

   - 동 사는 원유를 다른 선박에 옮긴 이후 이탈리아 자사 정유시설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려되는 기름 유출 및 환경오염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언급.  

    * ENI사는 미국의 경제 제재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 미국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ENI사와 미 당국의 논의가 몇 차례 연기돼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함.

   - 한편, PDVSA는 Petroscure 합작사인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사와 지난 8.16 유조선(Navarima)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였고, 국제기준에 맞는 해양에서의 석유산업활동을 위한 충족 요건을 구비, 기름 유출이나 환경오염 등의 리스크를 모두 해소했다고 지난 9월초 국내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함.

   - 또한, 지난달 Mprpcpy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및 Navarima 선박 기름 유출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 제기는 미국 등 서방사회가 마두로 정부 및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공격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하면서, 국민들은 이러한 것에 호도되지 않을 것을 당부함.


3. 무분별한 금광개발로 환경파괴 심각

  ㅇ (언론 보도내용)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지속적인 對베네수엘라 경제제재로 인한 원유생산량, 수출량 감소 및 COV-19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오일머니가 감소된 정부재정 만회를 위해 금광 채굴에 열중, 광산면적이 최근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시킴.

   - 마두로 정부가 지난 4월 5개 하천비역에 대해 신규 금광 채굴허가를 용인, 지난해 3월 23,926 헥타르에서 금년 3월 116,655 헥타르로 급격히 증가되는 등 국제환경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소규모 불법 채굴행위가 증대되고 있음.

    * 베네수엘라는 원유, 천연가스 이외에도 보크사이트, 석탄 등 세계적인 자원부국으로 차베스·마두로 정권이전에는 다국적기업에 의해 이들 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 및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국가경제활동의 주축을 형성하였으나, 천연자원 국유화 및 미국의 경제제제로 인해 메가 프로젝트들은 중단되었고, 현지 중소기업들에 의해 환경보호 및 거주민 지원대책 마련 없이 정부의 방조하에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환경단체들은 고발함.

  ㅇ (환경파괴 및 법죄행위 증대) 대부분의 신규 금광은 아마존 환경 보호지역에서 채굴행위가 진행되고 있고, 광산사들은 환경보호 및 거주민 보호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환경을 파괴해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힘.

    * 환경단체와 야권에 의하면, 불법 금광 채굴행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앙헬폭포 부근에서도 진행되고 있어, 199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세계자연유산도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함.

   - Hataniva 환경단체 Olibei 연구원은 마두로 정부의 현 금광 채굴행위는 국제사회가 정한 환경보호 준수규정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범법행위라고 강력히 고발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음.

    * 베네수엘라 경제난 속에 불법 금 채굴에 참여하는 범죄조직들 간 이권 다툼 속에 광산 부근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하면서, 치안부재 문제의 심각성도 지적하고 있음.

 

   *출처: 주베네수엘라대사관(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