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공사(YLB)는 1.20(금) 중국의 배터리 생산기업 CATL이 주도하는 CBC(CATL BRUNP & CMOC) 컨소시엄과 10억 미불 규모의 리튬 개발 협약을 체결한바, 동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언론 보도 중심).
1. 배경
ㅇ 2020.11월 출범한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정부는 모랄레스 정부의 리튬산업화 3단계 정책(리튬 생산→리튬 배터리 생산→전기차 생산)에 추가하여 ‘리튬 직접 추출(Direct Lithium Extraction, DLE)’프로젝트 추진 중
ㅇ 볼리비아 리튬공사(YLB)가 발주한 DLE 시험생산 프로젝트(2021.5월 국제입찰 공고)에 중국, 러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4개국 8개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볼리비아 정부는 2022.6월 최종 6개 기업의 기술평가 보고서에 대한 심사 완료 후 2022년 말까지 1개 이상의 기업과 본계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DLE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
※ 6개 기업 : (중국) CBC 컨소시엄, Citic Guoan, TBEA, Fusion Enertech, (미국) Lilac Solutions, (러시아) Uranium One
ㅇ 볼 정부는 시험생산 프로젝트 심사 결과 상기 6개 기업이 순도 80% 이상의 리튬 추출에 성공하였으며, 일부 기업은 순도 90% 이상을 기록하였다고 발표
2. 협약 주요 내용
※ 볼 정부와 CBC 측 모두 협약서 및 협약의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아래는 아르세 대통령, 탄화수소에너지부장관, YLB 사장 등 언급 내용
가. 협약 체결 주체
ㅇ 볼측 : 볼리비아 리튬공사(YLB)
ㅇ 중측 : CBC 컨소시엄
- 출자 비율 : CATL 66%, BRUNP & CMOC 34%
나. 투자 규모 및 방식
ㅇ CBC 컨소시엄이 총 10억 미불을 투자하여, 포토시州 우유니 소금사막과 오루로州 코이파사 소금사막에 각 1개의 리튬 생산 시설 건설
- CBC 측이 생산 시설 건설은 물론 도로, 전력 공급 시설 등 기본 인프라 구축
ㅇ 리튬 생산, 가공, 판매의 전 과정을 YLB가 관리ㆍ감독
- 볼측 출자 및 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는 미공개
다. 생산 규모
ㅇ 각 시설의 최대 생산량은 연 25,000 톤이며(양 시설 합계 50,000 톤), 2025년 1분기부터 탄산리튬 및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
※ 볼측은 현재 우유니 소금사막에 연 1,000 톤 생산규모의 리튬 시험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자본 및 기술로 연 15,000 톤 생산규모의 리튬 생산시설 건설 중
3. 아르세 대통령 발언 요지
ㅇ 볼리비아 리튬 산업화의 시대를 연 금번 협약에는 천연자원을 볼리비아인들의 이익을 위해 개발하겠다는 경제사회공동체생산 모델의 철학이 반영되어있는바, 리튬 생산, 가공, 판매의 전 과정에 YLB가 참여할 것이며, 어떤 기업이든 볼리비아의 주권과 사업방식을 존중해야만 볼리비아에 투자 가능
ㅇ 볼리비아는 리튬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실패하면 안되는바, 리튬 직접추출 생산 프로젝트 관련 협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여타 기업과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
※ DLE 방식은 아직까지 상업적 수준에서 입증되지 않은 기술로, 관련 전문가들은 볼 정부가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복수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며, 상업적 생산은 빨라도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평가
4. 볼 국내 반응
ㅇ 볼리비아 주요 언론은 볼 정부측이 발표한 내용에 기반하여 협약 체결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
- 다만, 협약서 및 협약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바, 일부 언론은 동 협약의 법적 성격(정식 계약 or 양해각서), 협상 최종 타결 여부 등에 대해 의구심 표명
ㅇ 포토시 시민위원회(CCP)는 1.23(월) 성명을 통해 상기 계약 체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상세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과 지역사회에 대한 리튬 개발 로열티를 기존의 최소 3%에서 11% 이상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
ㅇ 볼 정부는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부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천연가스 산업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리튬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인바, 리튬산업화 관련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상기 협약을 전격 체결한 것으로 평가
- 리튬 직접추출 생산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당초 2022.6월), 리튬 생산국 정상급 포럼(2022년 10월 또는 11월), 15,000 톤 규모 리튬 생산 공장 가동(2023년 초) 등 볼 정부가 공개한 다수의 리튬 개발 관련 계획이 무산되거나 연기
ㅇ 반도체 및 배터리ㆍ전기차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간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으로 친중ㆍ반미 성향인 볼리비아와 중국의 관계가 리튬 개발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 볼리비아는 순도가 낮은 우유니 소금사막의 리튬(우유니 소금사막은 리튬 농도 0.035%, 칠레 아타카마 0.15%)을 자체 기술 및 자본만으로 제대로 개발할 수 없으며, 중국으로서도 볼리비아의 막대한 리튬(2,100만 톤) 개발권 선점 필요
*출처: 주볼리비아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