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 에콰도르사무소는 2025.1월 기후변화가 에콰도르 고산지대 및 해안지대 거주 주민들의 이주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여 「Migration,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in the Ecuadorian Andes」 및 「Migration,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in the Ecuadorian Coast Region」 제하의 보고서를 발간한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콰도르 고산지대에 위치한 Mulalillo, Guaranda, Machachi 3개 지역 및 해안지대에 위치한 Chone, Vinces, Ventanas, Daule 4개 지역의 이주 경향과 기후변화와의 관계를 각 지역 거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한 것으로, 향후 추적 조사를 통해 장기 연구도 수행 예정

 

1. 에콰도르 기후변화 동향
 

가. 현황
 

ㅇ 에콰도르는 최근 십여 년간 기온 상승, 강수 패턴 변화, 극단적 기상 현상 증가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바, 이로 인해 농업 피해, 사용가능한 수량 감소, 생물다양성 위기 등이 발생하고 있음.
 - 날씨의 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작물 및 가축 손실, 생활여건 악화, 농가소득 감소, 식량 불안정성 증가 등이 발생
 - 에콰도르 인구의 약 29%가 홍수, 산사태, 우박, 폭풍 등의 기후 위기에 노출
 

ㅇ 고산지대에서는 침보라소, 로하, 피친차, 아수아이, 볼리바르, 코토팍시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해안지대에서는 특히 엘니뇨와 라니냐로 인한 가뭄과 홍수로 에스메랄다스, 마나비, 과야스, 로스리오스 지방 인구의 8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됨.
 - 특히, 「에콰도르 위험재난감소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해안지대이자 농업이 주요 산업인 마나비, 과야스, 로스리오스의 농촌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2020년 한해에만 관련 손실 및 피해가 1억 5천만 불에 달하여, 33,885명, 9,246가구, 8,800개 농장에 직접적인 영향 발생
 - 2040년까지 해안지대의 강수량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

 
나. 고산지대

 
ㅇ 이번 조사대상인 ▲Mulalillo(코토팍시주, 농촌), ▲Guaranda(볼리바르주, 도시), ▲Machachi(피친차주, 반농촌) 3개 지역은 사회·경제적 상황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기온상승과 강우량 변동성과 관련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음.

 
ㅇ 전체 응답자의 60%가 가뭄으로 인해 농업 관행을 바꾸어야했다고 답하였으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Mulalillo로, 응답자의 85%가 가뭄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함.
 - 또한, 한파(34%)와 폭염(32%)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연중 온난한 기후였던 에콰도르의 극단적인 기상 변화와 이로 인한 영향을 시현


ㅇ 자연현상으로 인한 구체 피해 내용으로는, ▲주택피해(27%), ▲작물손실(22%), ▲농지손실(19%), ▲수입감소(13%), ▲실업(7%), ▲식량부족(12%), ▲불안정성 증가(11%), ▲학업중단(8%), ▲식수 부족(6%), ▲건강 악화(6%), ▲사망(5%), ▲가축 손실(3%) 순으로 응답함.

 
다. 해안지대

 
ㅇ 고산지대와는 대조적으로, 해안지대는 기후변화가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며, 환경오염과 같은 다른 문제가 더 시급한 것으로 여겨짐.
 ※ 조사 대상지역은 ▲Chone(마나비주, 반농촌), ▲Vínces (로스리오스주, 농촌), ▲Ventanas(로스리오스주, 도시), ▲Daule(과야스주, 도시)

 
ㅇ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자연현상에 대해서는 ▲폭염/한파(21.3%), ▲홍수(20.1%), ▲지진(19.8%), ▲폭우(19.7%), ▲가뭄(11.8%), ▲산사태(4.7%), ▲산불(1.9%) 순으로 응답하였음.

 
2.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 경향
 

ㅇ 홍수, 폭풍 등 기후재해와 같은 갑작스럽고 심각한 사건은 즉각적인 이주를 유발하는 반면, 기온상승, 장기 가뭄, 강수 패턴 변화와 같은 점진적인 기후변화에는 인구가 이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바, 이들은 이주를 원하지만 재산손실, 피난처 부재 등 사회·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이주할 수 없는 경향이 있음.


ㅇ 기후 이주를 촉발하는 주된 원인은 농작물과 가축의 파괴이며, 이로 인해 거주민들은 경제활동과 주거지를 변경하였음. 또한, 빈곤 정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후 이주 비율이 높음.
 

ㅇ 아울러, 지난 10년간 기후와 관계없는 이주 인구수(174명)가 지난 3개월간 기후이주 인구수(175명)와 비슷함. 이는 최근 기후변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기후이주는 한번에 많은 인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추정됨.
 

ㅇ 한편, 해안지대 연구에서는 기후 재해에 직면했을 때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질의한바, ▲의료(26.3%), ▲식량 지원(24.8%), ▲취업·소득창출 대안(14.7%)로 응답함.

 
3. 에콰도르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ㅇ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기후변화 적응 계획(PLANACC, Plan Nacional de Adapatción del Ecuador)」에서 약 50만 명의 인구가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및 환경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하고, 기후 재해로 인한 이주 과정을 보고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음.
 

 

* 출처: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관(국제이주기구(IOM) 보고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