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요 커피 산지인 치아파스주는 가뭄 피해로 금년도 생산량이 예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며, 브라질, 베트남 등 주요 커피생산국의 작황 저조에 함께 국제 원두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멕시코 가뭄 발생
ㅇ 멕시코에서는 지난해부터 가뭄이 발생하여 많은 지역이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음. 지난 4.30일 멕시코 기상청(SMN)의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의 전체 2,469개 도시 중에서 79.4%에 해당하는 1,963개의 도시가 가뭄을 겪고 있음.
- 특히, 380개 도시는 가뭄의 수준이 매우 심각(extrema) 단계이며, 215개의 도시는 극도로 심각한(excepcional) 단계
※ 멕시코 기상청은 가뭄의 수준을 4단계로 구분: ①보통(moderada): 자발적인 물 사용 자제, ②심각(severa), ③매우 심각(extrema): 물 사용 제한(단수 조치 시행), ④극도로 심각(excepcional): 물 부족 위기 상황
ㅇ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뭄 사태를 기후변화에 의한 것으로 판단함. 가뭄에 따른 물 부족 심화는 농업 생산 환경을 악화시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지하수의 과도한 이용, 농지·산림의 화재, 토지의 사막화 등이 발생하여 멕시코 자연환경과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
2. 커피 생산 현황 및 생산량 감소 우려
ㅇ 멕시코는 커피 생산량을 기준으로 주요 생산국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커피의 약 2%를 생산하고 있음(2023년). 멕시코는 2022/23 생산년도(marketing year) 동안 15개의 주(치아파스, 베라크루스, 푸에블라, 와하카, 게레로, 타바스코, 미초아칸 등)에서 3.8백만 포대(60kg)의 커피를 생산하였는데, 치아파스 주가 전체 생산량의 약 38%를 차지함. 치아파스 주의 커피 생산지는 약 24만 헥타르에 달하며, 약 18만명의 주민이 400개의 기업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음.
ㅇ 커피 무역도 활발한데, 멕시코는 2022/23 생산년도에 2백만 포대(60kg)의 커피를 수입하고 3.2백만 포대(60kg)의 커피를 수출하였음. 미국(53%), 유럽, 일본, 쿠바, 캐나다 등으로 커피를 수출하고 있음.
- 한편, 2022/23 생산년도 동안 멕시코 내에서 2.7백만 포대(60kg)의 커피를 소비함(1인당 연평균 1.3∼1.5kg 소비)
ㅇ 치아파스 주는 주 전체(면적)의 51.2%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가뭄(보통, moderada)을 겪고 있으며 약 10%의 지역은 심각(severa) 수준의 가뭄으로 나타나고 있음. 커피 농지에 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여, 커피 나무 잎이 메마르고 커피 나무가 질병에 걸리거나 해충에 시달리는 등 작황이 매우 악화됨.
- 커피 수확은 11월∼4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가뭄으로 인하여 금년 연말의 커피 수확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 특히, 치아파스 주는 멕시코 제1의 커피 생산지(생산량의 38%)로, 치아파스 주의 작황 악화에 따라 향후 멕시코 전체 커피 공급량 감소까지도 우려되는 상황
* 출처: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미국 농무부 자료(Coffee Annual, 23.5.18일) 및 현지 언론보도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