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도 칠레 경제동향 요약
ㅇ 보리치 대통령은 ‘2024 대국민 국정보고(6.1)’를 통해 ▲취임 당시 14%에 육박했던 인플레이션을 4%대로 조정, ▲사상 최저 빈곤율(6.5%) 및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의 불평등 감소 달성, ▲2023년 FDI가 2015년 이후 최고치인 217억 달러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함.
- 또한, ▲최저임금 50만 페소로 인상(7.1), ▲취약계층 지원금 47.9% 증액, ▲광업 로열티법 도입을 통한 4억 5천만 미불 재분배 효과 등을 경제·성장 부문 주요 성과로 강조
ㅇ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나면서 IMF,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2024년 칠레 경제성장률을 2.3~2.4%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만약 성장률이 2.4%로 마무리될 경우, 보리치 정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쳐 민주화 이후 출범한 정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과도한 허가 절차(permisología)’로 인해 투자가 부진한 점은 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정부는 허가 절차 간소화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
ㅇ 한편,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크게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지속,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 대외요인의 영향으로 환율이 달러당 1,000페소 선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2. 항목별 세부 동향
ㅇ (통화정책금리)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금리(Tasa de Política Monetaria, TPM)를 2024년 1월 8.25%에서 지속적으로 인하해 왔으며, 지난 10월 0.25%p를 추가 인하하여 현재 5.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
-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12.17)에서 TPM을 0.25%p 추가 인하하여 2024년 TPM을 5%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 중반쯤에는 4.5% 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
ㅇ (인플레이션) 전문가들은 2024년 인플레이션이 4.5%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며(2024년 11월 기준), 이는 연초 정부가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제시한 인플레이션 안정화 목표와는 큰 차이를 보임.
-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및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국제 경제 불확실성 가중,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여파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하고,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통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
ㅇ (고용시장) 2024년 1월~10월 칠레 평균 실업률 평균은 8.56%로,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고용 회복을 위해 3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비공식 노동 비율은 27.1%로 여타 남미 국가보다는 낮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임.
- 한편, 2024년 10월 명목 임금 지수는 시간당 6,444페소로 전년 동월 대비 8.2%, 노동비용 지수는 8.4% 증가하였으며, 2024년 실질임금지수 누적 변동률은 1.8% 상승하는 등 임금 상승세가 지속
3. 2024년 주요 경제 정책 동향
ㅇ (노동법 개정) 칠레 정부는 2024년부터 ▲주당 근로시간을 2028년까지 40시간으로 단축(기존 45시간), ▲법정최저임금 월 50만 페소로 인상, ▲직장 내 성희롱 또는 폭력 예방에 관한 법률(법률 제21,643호, 통칭 Ley Karin) 제정 등 주요 노동법 개정을 추진함.
ㅇ (국가리튬전략) 칠레 정부는 3.26(화)자로 국가리튬전략 구체화 지침을 발표하고, 잠재 생산성이 가장 높은 아타카마(Atacama),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에 대한 국가 주도의 개발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함.
ㅇ (재정개혁) 보리치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재정개혁(Pacto fiscal) 달성을 위한 패키지 법안으로 제출했던 ‘조세개혁안(Reforma tributaria)’이 2023.3.8자로 부결된 이후, ▲광업 로열티법(23.5월), ▲납세의무준수법(24.1월) 등 시급성이 높은 법안을 개별적으로 입법화함.
ㅇ (다자무역협정 갱신) 칠레-EU 선진프레임워크협정(Advanced Framework Agreement) 및 임시무역합의(Interim Agreement on Trade, iTA)가 11.13(수)자로 비준 완료되어 2025년부터 발효될 예정임.
4. 2025년 칠레 경제 전망
ㅇ 2024년 1분기 구리 가격 상승세와 소비 진작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었으나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조짐이 관측되었으며, 칠레 정부는 2025년 성장률 전망을 2.7%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2~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 중임.
- 최근 IMF는 2025년 칠레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4%에서 2~2.5% 수준으로 조정하고, 허가 및 환경평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투자 촉진 방안 마련이 '시급(urgente)'하다고 평가
- 칠레 경제 전문가들은 2025년 말 대선 및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대규모 전환을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5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ㅇ 특히, 칠레 경제계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및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이 칠레의 원자재 수출 중심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함.
* 출처: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