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지역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 수위 저하에 따라 파나마 운하청(ACP)은 파나마 운하 통행 선박에 대한 흘수 제한 조치를 발표한 바, 동 운하청 발표 조치 내용 및 주요 언론 보도 내용은 아래와 같음.
1. 파나마 운하청 발표 내용
ㅇ 파나마 운하청 Octavio Colindres 대변인은 5월 24일부터 네오 파나맥스(Neo Panamax)의 최대 흘수를 44,5피트(13.56 미터)로 제한하고, 5월 30일부터는 44피트(13.41 미터)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이에 따라 네오 파나맥스급 대형 선박들은 선박 내 적재량을 줄여 흘수를 줄여야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
2. 주요 언론보도 내용
ㅇ 5.24.(수) 블룸버그 통신은 심각한 가뭄이 파나마 운하의 수위 조절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선박에 실을 컨테이너 수량의 제한뿐 아니라, 운송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함.
ㅇ Nathan Strang Flexport Inc. 해운회사 이사는 (흘수 제한 조치 적용이)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일부 네오 파나맥스급 컨테이너선에서는 화물 적재량을 최대 40%까지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함.
- 즉, 이는 같은 양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뜻이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 증가에 따라 선박들의 운하 통과 소요 시간은 체증으로 인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
- Strang Flexport Inc. 이사는 특히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다니는 선박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기 운하청의 조치로 인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운영 루트를 가진 수입업체와 소매업체에 컨테이너당 1,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함.
* 평소 파나마 운하에서는 흘수 50피트까지 허용이 되며, 2016년 2019년에 있었던 가뭄 시기에는 43피트까지 흘수 제한을 두었던 바 있음.
ㅇ 올해 2월과 4월 사이 운하 인근과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들에 평년보다 50% 적은 강수량이 기록됨. Everstream Analytics에 의하면 이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던 2019년과 같은 수준임.
- Jon Davis Everstream Analytics 수석 기상학자는 현재 패턴에 따를 경우 앞으로 파나마 전역에서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함. 아울러 북반구의 여름이 오기 전에 (보통) 오는 우기의 징후도 없다고 부연함.
ㅇ 한편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두 개의 호수 중 더 큰 가툰 호수의 수위가 7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하여 선박의 흘수와 운반할 수 있는 화물의 양을 더욱 제한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됨.
ㅇ 파나마 운하의 이러한 흘수 제한 조치에 따라 적어도 4개의 대형 해운선사들은 6월 1일부터 무게 제한 혹은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상자당 300~500불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해운선사들이 이러한 조치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됨.
* 일반적으로 25톤을 실은 컨테이너당 3~4개의 상자가 들어감.
- 예를 들어 해운회사 Hapag-Llyod는 지난 4월 30일 파나마 운하의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 및 동아시아에서 북미로 가는 화물에 대해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계획을 발표함.
ㅇ 올해 4월 기준 파나마 운하를 통행하는 네오 파나막스의 45%가 컨테이너선이었으며, 그 뒤를 LPG(액화 석유 가스)선, 드라이 벌크선 및 LNG(액화 천연가스) 운반선이었음.
- LNG 운반선의 경우, 운하 의존도가 높지만 무거운 화물이나 공산품을 싣는 선박보다는 흘수 제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함. 그러나 앞으로 향후 5년간 미국의 LNG 수출 확대가 시작될 것을 고려할 때 (운하 내) 병목 현상이 상당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함.
ㅇ 한편, 아시아에서 미국으로의 대체 경로로 1)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또는 2) 남부 캘리포니아 항구에서 트럭이나 기차에 컨테이너를 실어 미국 중서부 혹은 동부 해안으로 보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몇몇 화주들은 상기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
*출처: 주파나마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