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선 후보자가 멕시코에서 제조되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멕시코 페소화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멕시코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 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1. 주요 내용


ㅇ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자는 지난 10.10일(목)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선거유세중, 자신이 당선될 경우 USMCA 재협상을 개시하고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힘. 트럼프 후보자는 최근 북미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관세를 통해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멕시코공장을 통한 미국시장 우회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언급함. 

ㅇ 상기와 관련하여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평가절하되었는바, 달러/페소 환율은 10.11일(금) 달러당 19.39 페소를 기록한 뒤 1주일 뒤인 10.19일(금)에는 19.93까지 상승하였음(멕시코 중앙은행). 멕시코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관세 부과 언급에 따라 멕시코 산업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면서 페소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함.

  *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중동 분쟁)에 따른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 증가 등도 페소화 가치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


2. 멕시코 내 주요 반응


ㅇ 멕시코 경제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장관은 10.15일(화) 멕시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자의 상기 발언을 선거유세(argumento electoral)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는 없기 때문에*트럼프 후보자의 관세 부과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언급함. 

  * 에브라르드 장관의 발언과 다르게 이달고(Hidalgo)주에서 중국기업 JAC가 자동차를 생산 중이나, 이는 내수용인바, 장관의 발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가 없다는 의미로 이해됨.

ㅇ 멕시코 경제전문가들도 트럼프 후보자의 발언을 선거유세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USMCA 재협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 한편, 관세부과 공약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바, 멕시코는 USMCA로 연결된 북미시장의 한 축이므로 멕시코에 규제를 가할 경우 북미지역 전체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지적함.


*출처: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