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사 쿠데타 시도 발생 배경

  

ㅇ 후안 호세 수니가(Juan José Zúñiga) 볼리비아 육군 참모총장은 6.25(수) 성명을 통해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前 대통령이 2025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군부가 개입하여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모랄레스 前 대통령이 볼리비아 헌법과 민주선거제도를 존중할 것을 촉구함.  
   
ㅇ 상기 성명과 관련하여 볼리비아 국내외에서 군인의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는 거센 비판이 이루어진바,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대통령은 상기 발언 당일 수니가 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함.

 
2. 유사 쿠데타 시도 실패 경과
  

ㅇ 6.26(목) 오후 수니가 참모총장의 지시로 일군의 군인들이 탱크 및 장갑차 등을 동원하여 라파스 소재 대통령궁 앞 무리요 광장을 점거하였으며, 오후 3시 경 일부 군인들이 대통령궁으로 진입함.
 - 동 과정에서 군인들이 대통령궁 및 무리요 광장 진입로를 차단하였으며, 군부의 정치개입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과 충돌하면서 최루 가스를 살포하기도 하였으나, 소수의 경상자 외에 유혈 사태 미발생

  
ㅇ 수니가 참모총장은 오후 3시경 대통령궁 앞에서 장군들의 충심을 배신으로 보답하면 안된다면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게 될 것 이라고 발언한 후 대통령궁에 진입하였으며, 아르세 대통령 및 각료들과 10여 분간 면담을 갖고 대통령궁에서 나온 후 장갑차를 타고 무리요 광장을 빠져나감.

  
ㅇ 아르세 대통령은 오후 5시경 대통령궁에서 신임 육군, 해군, 공군 참모총장을 전격 임명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볼리비아의 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공표함.
  

ㅇ 아르세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동시에 군인들의 철수가 시작되었으며, 철수 과정에서 군인들과 시민간 경미한 출동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큰 사고 없이 철수가 완료되었으며, 대통령궁 및 무리요 광장은 물론 라파스 시내 각지에서 아르세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가 시위가 진행됨.  
 - 한편, 볼리비아 검찰은 수니가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3. 각계 반응
  

ㅇ 군인들이 무리요 광장 및 대통령궁을 점거하는 동안 아르세 대통령, 모랄레스 前 대통령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과 각급 노조 등 사회정치 세력이 한 목소리로 군부 정치개입을 비판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을 촉구함.
  

ㅇ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안데스공동체(CAN) 등 지역기구들도 볼리비아의 민주체제를 해치는 어떠한 시도도 강력히 배격한다는 메세지를 발신함.  

 


* 출처: 주볼리비아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