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칠레 거시 경제 동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함.
I. 거시경제 동향 및 전망
1. (거시경제 동향) 칠레 경제는 2024.9월 0%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10월 인플레이션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저성장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음.
ㅇ (경제성장률) 지난 11.4(월) 발표된 9월 월간경제활동지수(Imacec)가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 0%*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024년 경제성장 전망 및 관련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 칠레 월간경제활동지수(Indice Mensual de Activiad Economica, Imacec)의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은 최근 3개월간 하락세 지속(7월 4.2%, 8월 2.3%, 9월 0%)
- 정부는 당초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하고, 동 전망을 기반으로 2025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여 논의 중임. 그러나, 9월 Imacec 변동률을 감안할 때, 2024년 경제성장률은 2.2~2.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
- 칠레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저조한 경제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과 2026년 칠레 경제성장률을 각각 2.1%, 2.0%로 기존보다 0.1%p 하향 조정함. 또한,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경기 활성화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투자위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
※ 칠레 재무부는 상기 전망을 반영하여 2024년,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함. 해당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現 보리치 정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8%로, 민주화 이후 출범한 정부 중 바첼레트 2기 행정부와 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예정임. 아울러,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지속되는 만큼 보리치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상황
ㅇ (인플레이션) 한편, 칠레통계청이 11.8(월)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IPC)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0.6%를 크게 상회함.* 이는 ‘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이에 따라 ‘24년 11월 기준 누적 인플레이션은 4.7%를 기록함.
* 9월 소비자물가지수(IPC)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침
- 특히,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거 및 기본서비스(3.1%), 식품(2.2%)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데, 주거비 상승 요인 중 전기요금이 18.9%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
ㅇ (자본유출 증가) 칠레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24년 1~9월 총 자본유출 규모가 40억 6,800만 미불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칠레의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면서 다른 신흥경제국 대비 투자유인이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함.
*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올해 9월까지 총 자본유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였으며, 최근 2년간 기록(‘22년 31억 3,300만, ‘23년 6억 9,600만 미불)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
- 해외 자본유출 문제는 ‘20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되었으며, 특히 ‘19년 10월 대규모 사회소요사태가 발생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급등한 상황에서 당해에만 96억 9,100만 미불이 해외로 유출
2. (환율) 중국의 저조한 경제성과 및 미국 대선 결과의 여파로 칠레 내 달러 환율이 급등하였으며, 11.11(월)에는 달러당 환율이 980.30 칠레페소에 이르며 ‘24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함.
ㅇ 칠레 내 달러 환율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약화, △미국 대선 결과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칠레 금융전문가들은 상기 외부요인 변화에 따라 달러당 1,000페소 선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함.
※ 특히, 미중 무역분쟁은 칠레 달러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선포한 이후 연초 달러당 650페소 수준이던 환율이 연말에 720페소까지 상승하였다고 지적
ㅇ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급등 현상이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 연준의 지속 금리 인하 예상에 따라 ‘25년 말에는 환율이 900선에 머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ㅇ 한편, 칠레 재무부는 지속적인 환율 모니터링 결과 외환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으며, 11.14(목)부터 연말까지 2~4억 미불을 투입하여 외환 유동성을 보완하여 환율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함.
* 칠레 정부의 마지막 외환시장 개입은 ‘22.7.21일자로, 당시 달러 환율이 1,051페소까지 급등하자 외환시장에 250억 미불을 긴급 투입
3. (금리) 시장은 중앙은행이 올해 12월 통화정책금리를 0.25%p 인하하여 최종 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
ㅇ 중앙은행은 10.17(목) 통화정책금리(Tasa de Política Moneratia, TPM)를 0.25%p 인하한 5.25%로 결정한 바 있으며, 칠레 금융전문가들은 12.17(화)자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Reunión de Política Monetaria, RPM)에서 0.25%p 추가 인하가 이루어져 2024년 최종 금리가 5%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함.
- 다만,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 상승 조짐이 관측되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될 수 있다는 지적 제기
4. (무역•통상) 칠레산 체리에 대한 중국 수요가 급등하면서, 칠레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체리의 중요도가 크게 상승함.
ㅇ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차관실(SUBREI)은 칠레의 2024-25년 대중국 체리 수출이 2023-24년 대비 59% 증가한 657,935t에 이르며, 약 35억~40억 미불의 출하액을 기록하면서 칠레가 세계 제1위 체리 수출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발표함.
- 또한, Ignacio Fernández 칠레 농무부 차관은 칠레 내 체리 재배 면적이 최근 10년간 300% 증가했다고 하면서, 칠레의 체리 수출량이 남미 전체 과일 수출량의 40%에 해당한다고 언급
II. 경제정책 동향
1. 칠레 국회는 11.13(수)자로 칠레-유럽연합 선진 프레임워크 협정(Advanced Framwork Agreement)('23년 12월 체결) 및 임시 무역 합의(interim Agreement on trade, iTA) 비준을 완료함.
ㅇ EU 이사회는 양자 간 무역 촉진을 위해 ‘24.3.18자로 칠레와의 임시 무역 합의(iTA)를 채택하였으나, 칠레 의회에서 비준 절차가 지연되어 올해 내 적용이 무산된 바 있음. (연호 참조)
- 동 합의는 칠-EU 선진 프레임워크 협정(AFA) 중 관세 인하 및 할당량 증대와 같은 무역 혜택을 우선 적용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EU 회원국의 개별 검토 없이 칠레 의회의 비준만으로 발효가 가능하고, 이후 유럽연합 전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 칠-EU AFA가 최종 승인되면 만료 예정
ㅇ EU는 칠레의 네 번째로 큰 무역 상대로, 2002년 칠레의 대 EU 무역액은 ‘23년 185억 1,700만 미불 기록함.
*출처: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