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Martin Guzman 경제부 장관은 7.2(토)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 앞 사임 의사를 담은 편지를 게시하였으며, 7.3(일) 신임 경제부 장관으로 Silvina Batakis 現 내무부 주정부담당차관이 지명되었음.
1. Guzman 장관 및 여타 경제부 인사 사임
ㅇ Guzman 장관은 7.2(토) 자신의 트위터에 사임 의사를 전하는 대통령 앞 편지를 게시(약 7페이지 분량)하여 동일자로 장관직을 사임함.
ㅇ 동인의 사임 발표에 뒤이어, 아래 경제부 차관 및 차관보급 인사들도 대거 사임 의사를 밝혔음(차관 3명, 차관보 3명).
- ▲Raul Rigo 재무차관 ▲Fernando Morra 경제정책차관 ▲Roberto Arias 조세정책차관 ▲Ramiro Tosi 금융차관보 ▲Rodrigo Ruete 국제협력차관보 ▲Maximiliano Ramirez 거시경제정책차관보
ㅇ Guzman 장관은 사임 입장문에서 Cristina Fernandez de Kirchner(이하 ‘CFK’) 부통령 및 그와의 갈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Fernandez 대통령에게 ‘내 후임자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당부함.
ㅇ 이로 인해, 파리 클럽*과의 협상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Guzman 장관의 프랑스 방문 및 파리 클럽과의 추가협상도 취소되었음.
* 아르헨티나에 대한 채권을 가지고 있는 주요국 정부의 모임으로,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등이 포함되며, 파리클럽 이외의 최대의 채권국은 중국(약 27억불 추정)
※ Guzman 장관은 '22.3월 파리를 방문하여 파리클럽과 ▲잔여 채무 20억 달러의 만기를 30개월 연기 ▲채무의 구체 상환 일정을 6.30까지 결정하기로 합의
2. Fernandez 대통령, 후임 경제장관(Silvina Batakis) 지명
ㅇ Fernandez 대통령은 7.3(일) 후임 경제장관으로 現 내무부 주정부담당차관인 Silvina Batakis를 지명한다고 발표하였음.
- Batakis 차관은 2011-2015간 부에노스아이레스州 주정부 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州 주지사는 최근 신임 생산개발부 장관으로 취임한 Daniel Scioli 장관(직전 주브라질대사)
※ Batakis 차관은 2015년 Scioli 당시 주지사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경제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Scioli 주지사가 선거에서 Macri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미실현
- 동인은 7.4(월) 17시(현지시간) 정식 취임 예정
3. 현지 반응
ㅇ 현지 여론은 Kulfas 생산개발부 장관과 함께 Fernandez 대통령측 인사로 분류되던 Guzman 장관이 사임한데 대해 Fernandez 대통령과 CFK 부통령 간 영향력 다툼에서 후자가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함.
- CFK 부통령 및 예하 강성좌파 Campora 그룹은 IMF와의 협상 타결 필요성을 주장해온 Guzman 장관이 '19.12월 취임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동인의 사임을 압박
· Campora 그룹이 ▲IMF 채무 상환 거부 ▲수출세 인상 ▲더 강력한 수입통제 등을 요구한 반면, Guzman 장관은 IMF와의 합의를 관철시켰으며 그간 추가 무역규제 역시 가급적 최소화하려는 입장 견지
ㅇ Batakis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대통령-부통령 간 내부 알력다툼에서 한쪽에 경도된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상부의 지시를 이행하는 관료적 태도로 직무에 임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함.
- 이는 Matias Kulfas 前 생산개발부 장관의 후임인 Scioli 장관과 유사한 평가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연합(Juntos por Cambio) 의원들은 동인의 지명에는 CFK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되었음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며 여당 및 정부의 내부 분열과 CFK 부통령을 비판함.
ㅇ 한편,아르헨티나 비공식환율은 Guzman 장관의 사임 소식에 반응하여 달러당 230페소 수준에서 250페소 이상으로 급등함. (공식환율 변화는 미미)
* 출처: 주아르헨티나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