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촉발된 에콰도르 전력 위기가 해결 기미 없이 더욱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바, 이와 관련된 최신 동향은 아래와 같음.
가. 전력 위기 심화 및 시민 불만 고조 (단전 시간연장 및 예고없는 단전 등)
ㅇ 전국 단전 10.6까지 지속
- 지난 주말 전국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주요 발전댐이 위치한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오지 않아 수력발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단전이 수차례 일어나고 단전 총 시간도 지역에 따라서는 10시간에 이르고 있는 상황
- 대사관이 위치한 키토 지역 전역에서도 잦은 단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간선도로마저 야간에 가로등이 모두 꺼져있는 상태라 안전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
- 금주에도 비 소식이 있으나 특정 지역에만 집중될 가능성이 커 수력발전 상황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
ㅇ 잦은 단전계획 변동에 따른 혼란과 불만 가중
- 여기에 예고된 단전 시간대로 단전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단전예고 시간을 참고하여 업무 및 학습을 하는 사람들 및 음식 등을 준비하는 식당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
- 시민들은 정부의 단전시간 단축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전시간 단축보다는 정확한 사전 예고를 더 희망
ㅇ 경제계,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주4일 2부 근무제 제안
- 피친차중소기업회의소(Capeipi)는 9.25 전력수요 감소를 위한 주4일 근무2부제 제안한바, 동 제안에 따르면 전력수요 감소를 위해 근로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월~목' 근무를, 나머지 그룹은 '목-일' 근무를 하되 주40시간 근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일 근무시간은 10시간(낮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근무시간은 7-17시)으로 확대
- 아울러 단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경제 및 생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전력공급지역을 각각 50% 정도 인구가 거주하는 15,000GWh 규모의 두 개 구역으로 나누어 한 구역에는 밤 시간동안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나머지 구역은 낮 시간동안 단전을 시행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
ㅇ 콜롬비아,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수출 중단조치 발표(9.30)
- 자국 가뭄을 이유로 최근 에콰도르로의 전력 수출을 일부 제한했던 콜롬비아가 가뭄 심화를 이유로 지난 4월에 이어 금년들어 두 번째로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수출을 전면 중단
- 양국간 에너지 인프라는 에콰도르 국내 전력수요(4,500-5,000 MW)의 약 10%인 최대 450MW 용량을 가지고 있어 그간 에콰도르는 부족 전력의 상당부분을 콜롬비아로부터의 수입으로 충당해 왔으나 금번 수출중단조치로 당분간 전력 위기 심화와 지속에 대한 우려 급증
- ‘소메르펠드’ 외교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기는 특정하지 않은채 양국 정상이 보고타에서 만나 전력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협의하는 문제를 콜 측과 조율 중이라고 언급
ㅇ 지열발전, 전력 위기 극복 대안으로 부상
- 전력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곤칼베스’ 에너지 장관이 에콰도르 내 지열발전(geothermal) 잠재력이 크다면서 지금부터 지열발전 확대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
- 당지 에너지 전문가들도 천연가스를 활용한 복합지열발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로 대량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에콰도르 내 천연가스 추가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자체확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
나. 정부 대책
ㅇ 민간발전 확대를 위한 새 법안* 준비
*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정에서 민간이니셔티브 촉진 기본법
- ‘노보아’ 대통령은 민간발전 확대 등을 통한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에너지경쟁력법’이 금년 1월부터 발효되었음에도 여러 한계로 현재까지 민간발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존 법의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에너지 관련법을 긴급경제법령으로 국회로 송부(9.28)
- 동 법의 가장 큰 특징들로는 ▲재생에너지프로젝트의 경우, 민간발전회사가 (3-4년까지 지연될 수 있는) 공공입찰 절차없이 에너지부의 허가만으로 건설할 수 있는 발전인프라 규모를 기존 법 10MW에서 100MW로 대폭 확대하여 민간전력회사들이 보다 큰 규모로 에콰도르 전력시장에 참여토록 독려하는 것과, ▲에너지배급회사들이 민간발전회사와 장기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민간분야로부터 보다 장기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도모하는 것, ▲민간부문의 에콰도르 전력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큰 관심 유도를 위해 필요시 전력 마스터플랜까지 민간투자 친화적으로 개정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 등
- 에콰도르 정부는 위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민간의 전력분야 투자의 주요 걸림돌이 지적되어 온 민간전력회사가 에콰도르 정부에 판매하는 전력에 대한 대금 지급 보장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자금융기관들이 보장하는 대금지급을 위한 기금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
- 동 법은 긴급경제법령으로 국회에 제출된 날(9.28)로터 30일 이내 국회 본회의 표결이 이루어져야 하며, 동 시한 내에 국회에서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관련 국회법에 따라 자동으로 발효 예정
ㅇ 기타 조치
- ‘곤칼베스’ 에너지장관은 콜롬비아의 상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단일발전소로는 최대규모인 Coca Codo Sinclair 발전소 유역에 많은 비가 왔고 수리를 마친 화력발전소로부터 전력이 추가 확보되고 있다면서 금주 단전 계획보다 단전시간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금주 강우량 수준 및 퇴적물 과다 발생으로 인한 최대 수력발전소(Coca Codo Sinclair) 발전 중단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
- 아울러 매주 금요일에 차주 단전 계획을 공표하여 시민들과 기업들이 어느 정도 단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
- (민간자체발전 독려) 에콰도르전력운영공사(CENACE)는 콜롬비아의 전력 수출 전면 중단 발표 이후 10.1부터 자체 발전기를 24시간 가동해 줄 것을 요청(24시간 가동이 불가한 경우 최소한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시간대인 6-18시간 가동 요청)
- (육상 디젤 화력발전기 임차) 에콰도르발전공사(CELEC)도 10.1, 육상 디젤 화력발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개최하고 10.3까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동 조치를 통해 최대 200MW 규모의 전력 추가 기대
- (건설중인 수력발전소 조기 가동) ‘곤칼베스’ 장관은 10.1, ’25년 상반기 중 가동 예정이었던 204MW 규모의 Ayuriquin 수력발전소를 ‘24.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조기 가동하겠다고 발표
다. 가뭄 및 전력 위기 영향
ㅇ 경제성장률 하락
- 에콰도르 경제계는 9.23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국적 단전으로 하루 최대 96백만불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주 키토 북부 구아풀로(Guapulo)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천만불의 손실이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 에콰도르중앙은행(BCE)은 9.13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에서 하반기까지 전력 위기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여 ’24년 경제성장률을 직전(4월) 전망 1%에서 0.9%로 0.1% 하향 조정
- 전력 위기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대목이 몰려있는 시기에 상업활동에 차질이 클 것으로 전망
- 아울러 가뭄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가축 사료인 옥수수 수확량 감소로 인한 축산업 타격 및 계란, 육류 생산 감소, 주요 수출 품목인 바나나 재배 차질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을 우려
- 9.30 발표된 금년 2분기 에콰도르 GDP 성장률도 전년 동기 2.2%가 감소하여 코로나 펜데믹 영향을 받은 ’21.1분기(-5.2%)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D에콰도르중앙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력 위기로 인한 산업계 피해를 지적
ㅇ 국가위험도 증가
- 9월 중 전력 위기에서 기인한 전국적인 단전과 대형 산불, 단수, 농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채상환 불능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수인 국가위험도가 9.20-26간 80포인트 가까이 상승
ㅇ 2025년 2월 대선에 재출마하는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의 지지도 감소 유발
- 금번 전력위기 사태는 시민들 생활 불편 및 경기 침체, 치안불안을 초래하여 현정부에 대한 불만증가로 연결되어 등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의 대권 도전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라. 기타 (안데스공동체(CAN) 내 전력시장 통합 움직임)
ㅇ 안데스공동체(CAN) 지역 국가들이 모두 가뭄으로 인한 전력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안데스공동체 3개 회원국(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간 전력위기 공동대응 강화 방안이 모색되고 있음.
ㅇ 이와 관련, ‘구티에레스’ 안데스공동체 사무총장은 에콰도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승인된 안데스공동체 회원국 간 전력이동 활성화를 위한 규정을 각 회원국이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함.
- 상기 규정은 2026년까지 3개국 간 전력 거래 시스템을 통합하고 전력 거래 규제를 표준화해 전력 매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 삼국 간 전력 거래에 있어 각국 법체계에 통합된 표준 규정, 즉 절차의 표준화를 통해 전력 매매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전력매매 관련 절차 표준화),
- 전력 매매에 있어 가격을 직접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가격으로 설정하며 (매매가격 자율화),
- 효율적인 전력수출입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
*출처: 주에콰도르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