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르헨티나 연방의회 하원의원의 1/2과 상원의원의 1/3을 교체하는 중간선거*가 11.14. 실시될 예정이며, 동 선거에 앞서 각 정당/정치연합 별 최종 후보자명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선거(PASO)**가 9.12. 실시될 예정임.
* 아르헨티나는 상하원 양원제 국가로서 매 2년마다 임기 4년인 하원의원의 1/2 및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의 1/3 교체
- 상원의원은 23개 州(Province)와 연방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CABA)로 구성된 총 24개의 선거구에서 각 3명씩 선출(총 72명으로 구성)
- 하원의원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24개 선거구 별로 서로 다른 의석수가 배정(총 257명)
-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257명 중 127명, 상원의원 72명 중 24명 교체 예정
** 아르헨티나 선거제도의 주된 특징 중 하나로서 ▲본 선거에 앞서 실시하는 일종의 예비 선거(Primarias)이며, ▲정당 관련 인사 등 특정인들만 동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본 선거와 마찬가지로 모든 유권자들이 참여(Abiertas)하고, ▲정당 별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에 걸쳐 동시에 실시(Simultaneas)하며, ▲동 선거 실시여부 등은 선택사항이 아니며 법에 의해 반드시 실시 필요(Obligatorias)
2. 이와 관련,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각 정당/정치연합 별 예비 후보자명부* 등록절차가 7.25. 완료**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총선국면으로 진입함.
* 아르헨티나 의회 선거의 경우 유권자가 후보자 개인에 투표하지 않고 각 정당/정치연합이 등록한 후보자 명부에 투표하며, 동트 방식에 의해 정당/정치연합 별 의석수를 배분
** 등록 결과를 보면, 여당연합 측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일 명부를 제출하였으나, 야당연합 측의 경우에는 다수 지역에서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복수의 명부를 제출
o 오는 9.12. 개최 예정인 예비선거(PASO)를 통해 각 정당/정치연합들이 등록한 복수의 후보자명부 중 11월 본 선거에 진출할 (하나의) 명부*를 최종 결정 예정
- 이미 하나의 명부가 제출된 경우에는 본 선거에 앞서 대체적인 지지율을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3. 이번 11월 중간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여당연합 측이 상원에서 현재의 과반수 의석을 유지하면서 하원에서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임.
* 여당연합측은 현재 상원에서는 과반수를 확보(총72석 중 41석 치지)하고 있지만, 하원에서는 (비록 다수당이기는 하나)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총257석 중 119석)
o 만약 여당연합측이 하원에서도 과반수 의석 확보에 성공하거나 이에 근접한다면, 현재 상원을 통과한 후 하원에서 번번이 막히고 있는 중점추진 법안(사법개혁안, 검찰청법 개정안 등) 등의 처리가 향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o 반면, 여당여합 측이 이에 실패하고 상원에서도 과반수 의석 유지에 실패한다면, 현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됨은 물론, 현재 야당연합 측의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라레타 부에노스아이레스 現 시장이 향후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예상
o 이미 선거에 출마한 로시(A. Rossi) 국방부장관과 아로요(D. Arroyo) 사회개발부장관은 조만간 교체될 예정이며, 총선 전후로 추가 개각 가능성 존재
- 여당연합 내부에서도 현 정부 최고실세인 크리스티나 부통령 진영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개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
4. 현재까지의 제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재로서는 여야 어느 쪽도 압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관찰됨.
*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보면, 여당연합에 대한 지지(29~31%)가 오차범위(4~5%) 내에서 야당연합에 대한 지지(24~27%)보다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으나, 부동층이 20~30%인 만큼 현재로서는 투표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한편, 야당연합이 오히려 앞서고 있으며, 현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60%)가 긍정 평가(40%) 보다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도 다수 존재
- 아울러,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2019년 대선 당시 48%에서 현재는 30~35 정도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다수 존재
5.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향후 11월 선거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인플레이션, 실업, 빈곤 등 경제 문제(49.9%)*, △부패 문제(27.6%), △정부의 팬데믹 관리(21.6%)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경제문제가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견이 없었으며, 60% 정도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향후 경제상황이 현재 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
* 다수의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팬데믹 자체의 문제 보다는 팬데믹으로 인해 야기된 각종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
- 팬데믹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팬데믹과 함께 살아가는데 익숙해졌으며, 오히려 팬데믹으로 야기되는 각종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다고 분석
출처: 주아르헨티나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