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 신용등급사인 S&P와 Moody’s는 최근 바베이도스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CCC+ 와 Caa3로 하향조정 하였다고 밝혔는바, 주 요인으로 정부의 높은 부채율과 재정 불균형 및 정부의 적극적 재정개혁 의지 부족 등을 제시함.
가. S&P는 바베이도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sovereign credit ratings)을 기존 B- 등급에서 CCC+ 등급으로, 단기 신용등급 역시 기존 B 등급에서 C 등급으로 하향조정하고, 국가 재정에 대해‘부정적 전망(negative outlook)’으로 발표함.
o S&P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높은 국가 부채, △부채에 대한 중앙은행의 재정조달 개입, △외환보유고의 급속한 하락, △그에 따른 바베이도스달러(BB)의 미국달러(USD) 연동 정책 지속가능성 위협 등을 꼽음.
o S&P는 금번 바베이도스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재정건실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바베이도스 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높은 재정적자, 국내 사적부문 펀딩기회 제한 및 외부 펀딩기회 축소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하여 정부의 대처능력이 더욱 힘을 잃게 되었다고 평가함.
나. Moody’s 역시 바베이도스 국채신용등급(bond ratings)을 Caa3로 강등한다고 밝힌바, 그 이유로 △정부 부채 증가, △재정건전화 대한 개혁전망 미흡, △국내외로부터 받는 재정 압박 수위 증가로 인한 정부의 단기 부채 상환 능력 상실 등을 제시함.
※ 최근 바베이도스 주요 경제/재정 지표(2016년 12월 기준)
- 1인당 GDP: 16,670불
- 국가 부채: GDP 대비 111%
- 물가상승률: 1.7%
- 재정균형 -8.2%(회계균형 -4.6%)
- 외환보유고: 3억4천만 불(약 10주간 수입 가능액)
o Moody’s는 동 평가보고서에서 바베이도스가 관광객 증가 및 국제유가 하락 등의 수혜로 2016년 1.6%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외환보유고 적자의 위기를 어느 정도 모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2014년 이래 심화된 재정적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였다고 평가함.
o 동 보고서는 바베이도스 상업은행들이 위험요소로 인해 정부에 대한 자금조달을 기피함에 따라, 동 정부는 기존 조달자금 상환을 위한 재융자(refinancing)와 증가하는 이자 상환을 위해 더욱 중앙은행의 단기 부채조달(short-term debt issuance)에 의지하여온바, 만일 중앙은행이 정부에 자금조달을 거부하게 되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함.
- 2016년 말 기준으로 아직 미납 단기 국채(T-bills)중 중앙은행 지분율은 34%에 달하며 이는 GDP 총액의 13.2%에 해당
2. Freundel Stuart 바베이도스 총리는 S&P의 바베이도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발표에 대하여 국제신용평가사가 내놓는 평가는 바베이도스가 국제시장에서 자금 차입시에만 높은 이자율 등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뿐이라면서, 바베이도스는 자금 차입보다는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의 하락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 절하함.
o 이에 대해, Dale Marshall 야당의원은 Stuart 총리의 발언은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가져올 파급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면서 현지 은행인 Credit Suisse(2억2천5백만 미불 대출) 및 First Citizens Bank(2천5백만 미불 대출) 등으로부터 바베이도스 정부가 차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율이 증가할 것이고, 또 바베이도스 기업들 역시 높은 이자율로 인해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함.
o 한편, Jeremy Stephen 바베이도스 경제연구소장은 S&P에 이은 Moody’s 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면서 Caa3 등급은 확정적 디폴트 상태에서 단지 2단계 위에 있는 상태로 이는 외부 투자자들에게 국가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하고, 바베이도스가 시기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경제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함.
o 아울러 Stephen 소장은 바베이도스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정부에 지출 최소화와 재정균형 달성을 시급한 과제로 권고하여 왔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노동당(DLP)은 재정건전화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였다면서 더욱이 2018.2월 예정인 차기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가 정부지출을 삭감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함.
* 정보 출처 : 국제 신용등급사인 S&P와 Mood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