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 정부는 2036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려 향후 50년 안에는‘100% 재생에너지’실현이라는 비전아래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바, 국가 에너지안보 및 독립(energy security & independence)을 향한 정치적 의지의 배경과 정책은 아래와 같음.
1. 바베이도스 에너지 현황
가. 현재 바베이도스 총 에너지 소비량은 하루 평균 약 11,000배럴로 이 중 95% 이상을 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음.
o 바베이도스 국내 소비 에너지 구성비는 중유 37%, 디젤 18%, 가솔린 17%, 등유 7%, LPG 2%, 바가스(사탕수수 당분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 3%, 천연가스 2%, 기타 14%, 태양열 1% 미만으로 대부분 석유로 나타남.
o 국내 소비 에너지 중 절대량이 가정, 산업시설, 관광업 및 공공건물 등의 전력수요에 사용되고 있는바, 전력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원은 중유 74%, 등유 17.4%, 바가스 5.6%, 디젤 5.6% 등으로 구성됨.
나. 바베이도스는 18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석유발견 이래, 바베이도스 국영석유회사(BNOC)를 설립하고 꾸준히 원유를 채굴 및 생산하여 왔으며, 현재 하루 평균 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음. 천연가스 생산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2%로 기대에 못 미치나 최근 인근 해역에서 가스전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천연가스 잠재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2. 에너지 다각화 배경
가. 바베이도스 정부가 최근 펴낸‘국가에너지정책 2017-2036(National Energy Policy for Barbados 2017-2036)’보고서에 따르면, 바베이도스는 에너지 수입 의존율이 높아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 등 에너지시장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바, 지난 10년간 국가 재정적자 심화, 부채율 증가(GDP 대비 138.4%), 높은 실업률(10-12%) 등 일련의 경제지표가 나타내는 바와 같이 경제상황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여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함.
o 동 보고서는 바베이도스가 원유 생산국이기는 하나 소량에 그치고 있어 현재 연간 화석연료 수입에 드는 비용이 6억 불에 달하는 등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바, 정부는 에너지 비용을 현재의 40% 감소한 연간 3억 6천만 불로 한다는 계획임.
o 바베이도스는 소도서개발도상국(small-island developing countries)으로서 특히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증가에 취약한바, 최근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하는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해야하는 의무가 있기도 함.
o 지역 차원에서는 CARICOM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화석연료 소비량을 현재의 47%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국가 차원에서는 2029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총 전력소비량의 2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임.
3. 국가 에너지안보 의지 및 정책적 비전
가. 바베이도스는 역내 국가 중 에너지안보 및 독립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정책 전환에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바, 일례로 에너지 부서를 총리실 직속으로 두어 단기, 중장기 정책을 입안 및 집행하도록 하고 있음.
o 바베이도스 정부는 향후 50년 이내 국내 에너지소비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장기적인 비전 아래, 단기적으로 실현가능한 로드맵 및 실천과제를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있음.
o 에너지안보 및 재생에너지 개발에 관련된 주요 정책보고서로는 △2007 화석연료 및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보고서, △2010 지속가능한 에너지 프레임워크, △2013 국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 △2017 국가에너지정책 2017-2036 으로 발전하여 왔으며, 현재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협력하여 국가 재생에너지 로드맵을 작성중임.
o 바베이도스 의회에는 기업, 공공부문 및 비정부기구인 바베이도스 재생에너지협회(BREA)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국가 에너지 태스크포스(National Task Force on Energy)를 만들어 국가에너지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감시토록 하고 있음.
나. 2017 국가에너지정책 보고서는 바베이도스가 2036년까지 전 에너지 사용량의 75%를 자연에 의존한 재생에너지(태양열(15%), 풍력(20%), 바이오매스(30%), 바이오연료(15%), 천연가스(20%))로 전환한다는 장기적 비전아래, 화석연료 사용역시 2021년까지 19%, 2026년 38%, 2031년 56%, 2036년 75%로 그 사용량을 점차 줄이겠다는 방침임.
o 동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정부는 우선 투명한 규제마련이 시급함을 인지하고, 전기 및 전력에 관한 법안(Electric Light and Power Act)을 도입하여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코자 하는 업자들에게 인가증을 발급해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
o 아울러, 정부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업체 및 에너지효율성 향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감세의 혜택을 주고 있음.
- 이미 바베이도스는 지난 40년간 태양열 온수기 사용에 대한 재정적 혜택을 제공한 결과, 태양열 온수기 보급률이 전 세계 5위
o 이 외에도,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 및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을 상대로한 의식 향상 및 역량강화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전국 소재 학교, 커뮤니티, 비정부기구 등과 협력하여 올바른 메시지 전달에 힘쓰고 있음.
다. 바베이도스는 지난 10년간 정치적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에너지안보 및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온 결과 지금까지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인가증 69개 발급, △바베이도스 국영 전력회사가 세운 10메가와트 태양열 농장 설립, △약 1,300 가구 및 기업 건물과 20개 공공건물이 재생에너지 이용, △일반 가정 및 공공 건물에 약 7만개 LED 전구 보급, △에너지스마트펀드를 조성하여 태양열을 이용코자 하는 기업체에 저금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괄목할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음.
o 이에 더하여 △2017년 말까지 정부는 전국 가로등을 LED전구로 교체, △추가 50개소 공공건물에 태양열판 설치, △추가 65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시스템 구축,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교통수단 보급 장려 일환으로 각부처에 전기차 지원, △지열에너지 가능성 연구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 전개할 계획임.
* 작성 :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