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내 지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5월 중 전력 공급 예비율이 한때 3.03%까지 하락하고, 멕시코 32개주 중 24개주에서 정전이 일어나는 등 전력 수급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력 부족 사태가 멕시코로의 니어쇼어링 가속화에 주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 관련 내용 다음과 같이 정리함.
1. 최근 멕시코 전력 수급 동향
ㅇ 현재 멕시코내 설치된 총 전력 발전 용량은 87,000 MW 수준이나, 그 중 1/3 정도는 현재 발전소가 수리 중이거나 안정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는 수력·태양열·풍력 발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바,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실질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55,000~60,000 MW 내외로 평가 중임.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행정부는 임기(2018-2024) 중 에너지 주권 확보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민간 기업들의 에너지 시장 참여를 억제하고 에너지 관련 국영 기업들의 역할을 강화하였는바, 이는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축소를 야기
ㅇ 사실상 정체 상태인 전력 발전 용량에 비해, 멕시코내 전력 수요는 니어쇼어링 및 매년 심화되는 가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멕시코 에너지부(SENER) 예측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임.
- 멕시코 에너지부는 2021-2024년간 전력 수요가 연 2.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실제로는 2022년 및 2023년 각각 3.9% 및 3.8% 상승하였으며, 올해에도 약 4% 수준의 수요 증가가 예상
- 지속 확대되는 전력 수요로 인해 멕시코 연방전력청(CFE)의 매출은 2023년에만 4% 이상 상승
2. 전력 부족에 따른 니어쇼어링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 점증
ㅇ 최근 멕시코 수출·가공업 위원회(INTEX)측은 성명을 통해 특정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이른 시일내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방 정부가 전력 발전 및 송전망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시해줄 것을 요청함.
- 멕시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및 니어쇼어링 현상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가 전력망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
- 아울러, 지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확대된 것은 불가피하나, 최근 정전 사태는 국가가 연방전력청(CFE)을 통해 독점하고 있는 송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야기된 것이라 비판
ㅇ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측인 진행한 설문조사에도 전문가들은 전력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불합리한 경쟁 조건(국영 기업 우선시)이 멕시코 경제 성장과 니어쇼어링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함.
- 멕시코내 주요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Enegence측은 기업들이 멕시코 전력 공급의 안정성에 대해 확신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멕시코가 아닌 브라질 또는 라틴아메리카내 여타 국가로 투자를 우회하고 있다고 언급
ㅇ 전문가들은 멕시코 전력 발전 및 송전 시스템에 대한 획기적이며 대규모 투자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인바, 멕시코 에너지 시장에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 기업과 국영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 이를 위해 차기 행정부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민간 기업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투자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
출처: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