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기업의 대 중남미 진출 전략
코트라 양국보 연구위원
코로나19 확산세로 경제적 어려움 심화
-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주요 경제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 이후로도 지속되면서 중남미는 10월 현재 누적 확진자 수 978만명1)으로 전 세계 확진자 3천6백만 명의 27%선을 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중남미 국가들이 입국제한, 이동금지, 경제활동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세 저지를 위해 강력한 봉쇄(Lockdowns)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 정부(브라질, 멕시코 등)의 미온적 대처, 낮은 수준의 행정집행력, 국가시스템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노력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금년 1월, 2020년 중남미지역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하였으나 금년 6월 -7.2%로 하향 조정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하였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2021년이 되어서야 회복세(2.8%선)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남미의 경제 부진세는 세계 경제성장률과 대비해서도 경제회복 속도가 더욱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및 이로 인한 봉쇄조치가 ‘20년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무역의 퇴조, 국제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하락, 국별 재정상황 악화로 인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 월드오미터 기준(’20.10.7), 브라질: 497만명(3위), 콜롬비아: 87만명(5위), 페루: 83만명(7위), 아르헨티나: 82만명(8위), 멕시코: 79만명(9위)
< 중남미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전년대비, %) >
출처 : World Bank
우리나라의 對중남미 교역, 적자를 기록할 우려
-
IMF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국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남미 시장은 지난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무역흑자를 가져다 준 우리나라의 효자시장이었다. 예를 들어 2011년 우리나라는 중남미와 602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입을 통해 200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당해 연도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308억 달러 중 2/3를 중남미에서 가져왔다. 또한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교역규모 대비 무역흑자 비율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18% 보다 높은 24%를 기록해, 미주, 중국/아시아 등 여타 대륙권 대비 가장 높은 흑자비율을 시현하는 등 우리의 전략적인 수출시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중남미의 경제위기와 시장폐쇄는 우리나라의 對중남미 수출에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對중남미 교역동향을 분석해 보면 주요 대륙권별 수출실적 중에서 가장 저조한 -34.2%의 수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30여 년 이래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19년의 -5.2% 감소세를 이은 것으로 만약 단기간 내에 특별한 수출 반등 사유가 없을 경우에는 지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對중남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 대륙별 교역 동향 (전년 동기대비, 백만달러, %) >
출처 : 무역협회 수출입통계
한편, 2019년 중남미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총 437개사(법인 기준)2) 로 주로 자동차 및 관련부품, 전자, 섬유 제조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페루 친체로 신공항 PMO, 멕시코 석유플랜트 등 인프라 진출관련 건설기업들도 활발하게 현지 활동 중이다.
이러한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은 지난 5월말 이후로 일부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는 있으나 그간 지속적인 감염확산으로 인한 조업차질, 입국제한 등 국가 봉쇄로 인한 인력, 원자재 조달 차질, 인프라 사업 중단 및 지연 등으로 최근까지도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수출부진에 한 원인이 되고 있다.
2) KOTRA,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2018-2019)
2. Post 코로나, 뉴노멀 시대 중남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코로나19로 통상적인 대면 경제활동과 인력, 상품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중남미에서도 포스트 코로나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경제 부상
-
전통시장, 오프라인 매장,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부상하면서 중남미 각국별로 관련 기술과 제품 및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각 경제활동 주체별로 아래의 트렌드가 전망된다.
① 소비자 : 컴퓨터 및 주변기기, 태블릿 등 인터넷 관련기기 구매와 인터넷으로 소비되는 각종 콘텐츠(게임, 드라마, 에니메이션)에 대한 구매 증가
② 기업 : 재택근무의 확대에 따른 각종 소프트웨어 (화상회의, 원격업무지원, 메신저 등)와 사이버보안, 비대면 고객 서비스 등에 대한 대비 확대
③ 정부 : 기존 행정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스마트화), 국민 간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광대역 통신망 구축 확대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특히 중남미는 경제,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서비스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인터넷 및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 불평등이 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통신 사정이 열악한 국가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첨단 디지털 인프라 도입을 통해 일거에 선진국의 디지털 환경을 따라잡고자 하는 Leapfrog Effect3)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주로 기술이 낙후된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기술 낙후로 인해 기존의 정책이나 규범 및 경쟁기업이 없고 이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어 최첨단 기술이나 시스템이 단기간에 실현되고 보급되는 것
급속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추세
-
‘90년대 중반 이후 WTO 출범에 따라 자유무역의 확산, 통신·운송기술의 발전에 따른 거래비용의 감소, 선-후진국간 국제 분업 특화, 서비스산업이 발달하면서 중국 등 세계 공장을 필두로 글로벌 공급망이 크게 확산 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등 신흥국의 지속적인 임금상승 추세와 미국, 유럽 등 선진 각국의 리쇼어링·니어쇼어링 확대,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교역비용 증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재해로 인한 공급망 위기관리 필요성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수요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크게 지역화 및 자국화, 서비스화 및 고도화, 위기 대응력 제고의 세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는 추세이다4).
① 지역화 및 자국화 : 북미, EU,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국을 중심으로 필수·전략 산업의 생산·공급망을 자국 내로 구축하는 지역화 방향으로 전환 중이며, 비교우위에 따른 경직된 가치사슬에서 벗어나 필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자국중심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거나 여러 대체가능한 국가로부터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체제로 변환
② 서비스화 및 고도화 :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 분야로 전환되고, 첨단 기술과 기존 전통산업이 융복합되는 미래산업 글로벌 공급망으로 재편
③ 위기 대응력 제고 :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자연재해 등 외부 충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체 생산망과 효율적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하며 기존의 적시공급(Just in Time)에서 공급망의 위험분산(Just in Case)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안정성을 강조
4) KOTRA,“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GVC 재편동향”,Global Market Report 20-022 (2020)
소비시장 트렌드의 변화
-
코로나19로 비즈니스 모델이 비대면 디지털화, 지역화 및 자국화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일어나면서 일반 소비시장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유사시 인력, 상품이동 제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① DIY 트렌드의 확대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성향과 개인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로 다양한 분야의 DIY 트렌드가 확산. 대표적인 분야로는 홈트레이닝(운동기구, 홈트레이닝 SW 등), 홈에스테틱(미용용품, 미용기구 등), 홈쿠킹(각종요리기구, 식재료, 즉석식품 등), 홈에듀케이션(이러닝 SW, 교육콘텐츠 등) 등
② 전자상거래 시장 급증 : 중남미 주요 전자상거래 시장인 멕시코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월초와 비교하여 5월말 현재 3배가량 급성장할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멕시코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소비가 급증 추세.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홈트레이닝, 애완견 관련 소비재, 비디오 게임, 문화 콘텐츠(책, 오디오북, 팟캐스트), 화상수업이나 재택근무를 위한 프린터, 모니터 수요 증가. 또한 기존 멕시코 내 유명 오프라인 쇼핑 체인인 Liverpool, Palacio de Hierro 같은 인기 매장들이 폐쇄되면서 이들 유통망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한 구매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5)
③ 역내산 제품 선호 : 유통 비즈니스 환경 상 코로나19로 해외로부터의 적시공급(Just in Time)이 어려워지면서 역내 자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확대되는 추세
5) KOTRA,“뉴노멀시대의 중남미 트렌드와 4가지 키워드”,해외시장뉴스(2020.5.21.)
3.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기업의 대 중남미 진출전략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 기업의 對 중남미 진출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한 비즈니스 트렌드의 변화가 예상되는 등 현지 시장은 우리의 예상 이상으로 빠른 변화를 보이면서 소위 ‘중원축록(中原逐鹿)’의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전략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비대면 전자상거래 대비 강화
-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새로운 수출 마케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교역에서도 전시회, 무역사절단,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전통적인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변혁기에 화상상담, B2C 온라인 플랫폼 입점, 온라인 전시회, B2C 글로벌 소싱 다변화 등 ‘비대면 해외 마케팅사업’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대안으로 추천되고 있다.
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코로나가 전 세계 교역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3월 부터 소위 ‘비대면’ 방식의 서비스 지원활동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본 결과, 화상상담,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등 관련 마케팅 지원사업의 성과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6)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KOTRA는 비대면 방식으로 중소·중견기업 16,309 개사를 추가로 상담 지원하고 계약 1,490건, 6억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화상상담은 지난해 대비 29.7배나 증가하였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성공기업은 3.8배나 증가했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수출 길로 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전자 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수출 플랫폼 참가를 확대하고, △기업-소비자간 거래 방식(B2C)인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강화해야 하며 △해외 유력바이어 화상상담 참가확대가 필요하다.
우선 우리 기업이 활용 가능한 B2B 수출 플랫폼 중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EC21(www.ec21.com), Trade Korea(www.tradekorea.com), 바이코리아(www.buykorea.org) 등이 있으며 이들 플랫폼을 활용하여 해외로 직접 상품을 홍보하거나 비즈니스 수요를 발굴할 수 있다. 한편 동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출바우쳐 지원사업”(www.exportvoucher.com)등을 활용해 영문 전자 카타로그, 동영상, 웹페이지 업데이트 및 SEO(검색엔진최적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6) KOTRA, "새 시대의 새로운 ‘수출 길’ 열다", 보도자료 (2020.9.21.)
< 바이코리아 및 Trade Korea 홈페이지 >
아울러 코로나19로 B2C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입점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OTRA는 Amazon, Linio 등 중남미 유력 온라인 플랫폼(e-commerce) 입점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바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년 중 서비스를 받은 기업은 1,252개사로 지난 해 590개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중 입점 성공기업은 644개사로 지난 해 168개사 대비 3.8배 증가하는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비대면 해외 마케팅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수출 화상상담회 및 온라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금년 중 계획된 중남미 온라인 한국상품전, 스마트 헬스케어-에듀테크 화상상담회, 컨텐츠기업 화상상담회, 스마트팜 해외진출 온라인 로드쇼 등 언택트 마케팅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 2019-2020년 KOTRA ‘비대면’ 서비스 성과 >
출처:KOTRA 보도자료(2020.9.21)
현지 투자 진출 등 현지화 기반 확대 구축
-
이상과 같은 ‘새로운 수출 마케팅’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對중남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현지 투자진출 확대, △사회적 활동 추진을 통한 현지화 강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관리능력 향상 등 현지화 기반 확대가 요망된다.
현재까지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조기업들과 전자, 섬유제품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향후 산업 자국화 및 지역화에 대비하고,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의 현지 진출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리쇼어링 및 니어쇼어링과 질병-자연재해로 인한 공급망 위기관리 필요성(Just in Case)에 대비하여 생산기지, 물류·유통·서비스 센터의 현지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나아가 현재 일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홈에듀케이션(이러닝, 교육 콘텐츠 등), 핀테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바 “디지털 물류지원센터”(DB센터)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진출거점 확보 및 지원이 적극적으로 요망된다.
한편 기아 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현지 진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CSR 활동이 활발히 전개 중이나 중소·중견기업 및 ‘민-관 협력’등을 통해 다양한 차원의 사회적 활동을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계 제조기업 진출이 활발한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 장기적으로 노사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바 안정적 경영·마케팅 기반 확보를 위해서도 활발한 사회적 활동 전개가 필요하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중남미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은 금번 코로나19 사태를 적극 활용, 코로나19 방역 경험 및 정보공유, 의료 물자와 의료진 파견 등 적극적인 홍보, 선전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바, 이를 좋은 사례로 참고할 수 있다.
상황별 위기관리 능력 강화
-
마지막으로 우리기업들의 對중남미 진출에 있어서 취약점 중에 하나이며 최근과 같이 코로나19로 현지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 ‘상황별 위기관리 능력’이라 하겠다. 우선 현지 경제 사정 불안정으로 무역대금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인터넷 보안 취약으로 인한 사이버 무역피해 및 선의의 계약 불이행 등 법률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① 무역대금 리스크 관리 :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은 일반 가정의 가처분 소득 급감에서부터 상거래 대금 미결제, 국가 디폴트 위기 증대 등 경제활동 전방위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일상적인 무역대금 결제에도 조만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중남미 파트너와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무역대금 결제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무역보험공사(www.ksure.or.kr)에서 무역거래 상대방의 정치 및 상업 리스크(Political&Commercial risk)발생으로 인한 무역대금 미결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단기수출보험(포괄보험, 개별보험), 중소중견Plus+보험 등 다양한 수출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는바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② 사이버 무역피해 예방 : 최근 중남미로부터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해커들은 상대적으로 인터넷 보안이 부실한 중남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 기업 간 이메일을 해킹하여 무역대금을 가로채거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활용해 휴대폰 또는 컴퓨터를 해킹해 사기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바 인터넷 보안 강화 및 상시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
③ 계약이행 불능 시 피해 방지 : 최근 한국기업들이 수주한 페루 친체로 PMO프로젝트, 파나마 메 트로 3호선 프로젝트, 멕시코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형 SOC 프로젝트 수행 시에 코로나19나 자연재해로 인해 부득이한 공기·납품 지연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사전 법률 피해 대비가 요망된다.
불가항력 사유에 대한 처리 방식은 각 국가와 지역에 따라 상이한 법률과 사법적 관행이 존재 하며 계약을 엄격하게 집행함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정변경 원칙에 해당하는 “계약의 목적달성 불능(좌절)이론(Frustration of Contract)”을 운영하고 있는바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법률적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참고자료]
한국무역보험공사 홈페이지 www.ksure.or.kr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www.kita.net
KOTRA, “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GVC 재편동향”. Global Market Report 20-022(2020)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World Bank. Global Economic Prospects. www.worldban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