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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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남미 ICT 기업 간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협력 방안
본투글로벌센터 장석진 글로벌사업협력팀장
한-중남미 조인트벤처 사업 개요

본투글로벌센터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국내 딥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2013년에 설립되어 매년 100개사 이상의 글로벌시장 진출희망 멤버사를 선발,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및 해외시장 진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운영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한 중남미 기업을 발굴 ‧ 매칭하고, 합작법인 설계부터 운영 관리까지 전주기적 조인트벤처형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는 다자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중남미 딥테크 생태계 조사 및 스타트업 글로벌화 육성정책, △중남미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자문, △벤치마크 스터디 등의 컨설팅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협력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는 글로벌 팬데믹에도 불구,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DNA(Data-Network-AI) 분야 혁신기술 기업과 중남미 기업들의 공동 연구개발, 실증, 시장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 혁신기술, 솔루션 발굴 및 지원을 전담하는 IDB Lab의 글로벌 파트너사로, 중남미 스타트업 생태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관련 분야 혁신기술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기술 매칭을 지원하여 한-중남미 기업 간 조인트벤처 설립을 수행 중에 있다.

< 한-중남미 스타트업 분야 협력사업 경과 >

「한-중남미 딥테크 교류 프로그램(LAC-Korea Deep Tech Exchange Program)」이라는 이름하에 추진되고 있는 본 사업은 2021년 중 한-중남미 딥테크 기업 간 협력파트너십을 5~7건 정도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칭된 후보기업들 간 파트너십 제안서를 제출하고 IDB의 승인을 받으면 실증사업화 및 조인트벤처 육성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파트너십 제안은 합작법인 설립뿐만 아니라 세일즈/판매채널/기술 파트너십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제안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의 솔루션 또는 제품특성에 따라 협업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본 사업은 국내 DNA 혁신기술기업과 중남미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실증, 시장진출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중남미 현지 기업을 통해 현지 활동 제약을 극복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현지화할 수 있도록 한다.

< 한-중남미 조인트벤처 사업 추진 절차 >
한-중남미 조인트벤처 사업 추진 경과

한-중남미 조인트벤처 사업이 개시된 2020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중남미 10여 개국에서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협회․단체, 액셀러레이터, 주요 대학․연구소 등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파트너사를 28개 이상 확보하였으며 이들을 통해 중남미 유망 스타트업 57개사를 발굴하였다. 발굴된 스타트업들은 모두 현지 투자를 확보하여 성장단계에 있으며 한국 혁신기술기업과의 매칭을 통한 사업 확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중 일부 기업은 한국기업과의 조인트벤처 형성을 통해 중남미 지역 내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북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남미 스타트업 현황을 분석해 보면 스타트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선진화되어 있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의 기업들의 높은 참여율을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참여 국가들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발전단계를 보면,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총 57개사 중 47%가 시드(seed) 투자단계에 있으며 앤젤투자, 시리즈A 전 투자(Pre-Series A) 단계 기업까지 합치면 대부분의 기업이 초기 성장단계에 있다.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사업화 의지는 높으나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또는 시제품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여 향후 우리나라의 혁신기술과 접목하여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본 사업의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업들의 전문분야를 분석해 보면 IT(25%)-교육(18%)-농업(14%)-보건(12%) 순으로 참여 기업의 수가 높았다. 이는 중남미 지역에서 현재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서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조인트벤처 사업 참여 중남미 스타트업 발굴 현황 >

한편, 현재까지 발굴된 혁신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매칭 및 협력 가능성 모색을 위한 온라인 밋업(Meet-up)이 개최되었으며, △ 국가별 및 중점분야별 기업들 간 상호 기술 발표, △ 협력방안 논의, △ 향후 1:1 기업 간 협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현재까지 총 7차례 개최된 한-중남미 스타트업 온라인 밋업은 아르헨티나(3회), 콜롬비아, 멕시코, 볼리비아, 페루 스타트업 및 유관기관, IDB Lab 및 현지사무소가 참석한 가운데 본투글로벌센터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금년 중에는 추가적으로 칠레,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과의 온라인 밋업을 개최하여 한-중남미 스타트업 간 조인트벤처 형성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 한-중남미 스타트업 온라인 밋업 개최 현황 >
교육명 행사내용
한-아르헨티나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1차)
- 교육, 농업
• 일자 : ‘20. 7. 15.
• 참여기업
- (한) 더웨이브톡, 그린랩스, 뤼이드
- (아) Auravant, Kilimo, Blended, Goschool, CASPR
한-아르헨티나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2차)
- 데이터, 금융
• 일자 : ‘20. 9. 16.
• 참여기업
- (한) 에프에이치엘게임즈, 시어스랩, 크라우드웍스, 체커
- (아) Increase, Nubi, Robin Tests, AIVO, Stamm
한-콜롬비아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
– 농업, 데이터, 에너지
• 일자 : ‘20. 11. 26.
• 참여기업
- (한) 그린랩스, 디토닉, 하이리움산업, 샤플앤컴퍼니
- (콜) SimpleAgri, Logisto, Lidarit, Advance-Adelanta tu pago
한-아르헨티나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3차)
- 교통, 건설
• 일자 : ‘20. 12. 15.
• 참여기업
- (한) 코코넛사일로, 세이프웨어
- (아) Avancargo, Drixit
한-멕시코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
– 교육, 농업, 데이터
• 일자 : ‘21. 2. 4.
• 참여기업
- (한) 뤼이드, 그린랩스, 디토닉
- (멕) Klustera, Jetty, Luxelare, Edvolution, Enroll-U, Maestrik
한-볼리비아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
– 친환경, 교육, 교통
• 일자 : ‘21. 2. 19.
• 참여기업
- (한) 체커, 디피코, InnoCSR, 뤼이드
- (볼) tuGerente, Becademia, Mobi, Mamut
한-페루 스타트업 온라인 Meet-up
– AR, 교육
• 일자 : ‘21. 3. 5.
• 참여기업
- (한) 버넥트, 뤼이드
- (페) Proximity, Trasiente
한-중남미 스타트업 간 조인트벤처 형성 현황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 사업은 코로나19로 수요 증가 또는 성장이 기대되는 ICT 융합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긴급 분야(HealthTech, EduTech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제회복 유도 관련 분야(FinTech, ClimateTech, AgTech, CleanTech, IndustryTech)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경제·사회 관련 기술 중심의 혁신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우리 측 20여개 기업과 중남미 6개국 28개사가 참석한 온라인 밋업 개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술기업들이 협업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사업 개시 이후 6개월이 경과한 현재 7개의 스타트업 페어(pair)간 조인트벤처 설립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금년 3월에는 직원 스케쥴, 업무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의 샤플앤컴퍼니와 직원의 임금 선불지급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Advance가 협업제안서를 IDB에 제출한 상황이다. 경영자측 입장에서 필수적인 직원관리 플랫폼과 직원들이 희망하는 임금 선불지급 및 재무교육 플랫폼 간의 협력은 현재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 기반의 노사관계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 사의 데이터베이스 및 사용자경험 공유는 상호 서비스 발전 및 향후 연동에 있어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조인트벤처 제안서는 SaaS(Software-as-a-Service) 기반의 물류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한국의 코코넛사일로와 물류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Avancargo 간 제출되었다. 두 기업 간의 협업은 코로나 및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물류, 유통 서비스에 있어서 제공에 있어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향후 중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POC(Proof-of-Concept)가 완성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조인트벤처 설립 제안서 제출 기업 >
한국 스타트업 중남미 스타트업 내용
샤플앤컴퍼니 Advance(콜롬비아) 직원의 임금 선불 전자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Advance)과 SaaS 기반 매장 직원 스케줄 및 업무관리 소프트웨어(샤플앤컴퍼니) 통합, 신규 기능 개발
코코넛사일로 Avancargo(아르헨티나) SaaS 기반 물류·유통 플랫폼 솔루션 통합, 중남미 시장 공동 확대

이미 조인트벤처 설립 구상과 협의를 완료한 기업들 외에도 많은 한-중남미 기업들이 협업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특히 교통/데이터 분야에서는 한국의 디토닉과 멕시코의 회사,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한국의 세이프웨어와 아르헨티나 회사가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외에도 교육분야(한국 뤼이드-멕시코), 친환경 건축(한국 이노씨에스알-볼리비아), 산업안전(한국 버넥트-페루)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통한 조인트벤처 형성 가능성이 협의 되고 있다.

< 조인트벤처 설립 논의 중인 기업(잠정) >
한국 스타트업 중남미 스타트업 내용
디토닉 멕시코 소재 회사 빅데이터 기반 교통 운영정보 서비스 제공 플랫폼에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처리와 분석 솔루션(디토닉) 적용
세이프웨어 아르헨티나 소재 회사 안전관리 솔루션과 안전관리 IoT 장비(세이프웨어) 통합
뤼이드 멕시코 소재 회사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인공지능 튜터 학습 솔루션(뤼이드) 통합 협의 중
이노씨에스알 볼리비아 소재 회사 친환경 건축자재 기업과 친환경 벽돌 생산기업(이노씨에스알)간 협의 중
버넥트 페루 소재 회사 SaaS 기반의 건설, 산업 현장 등 작업장에 대한 가상현실 안전교육 솔루션 통합

한-중남미 ICT 스타트업 간 협력 향후 전망

중남미 지역 국가들은 4차 산업협력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고 ICT 혁신기술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스타트업 대상 공공지원 및 민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유니콘 기업의 수도 20여 개를 상회하는 등 중남미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혁신기술 스타트업이 부상하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앞으로 IDB 등 국제기구들과 공동으로 지역 및 글로벌 기술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제공하는 테크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형성 플랫폼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본투글로벌은 우리 혁신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해외 스타트업도 포용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지원기관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하에 국내외 기업 간 형성되는 조인트벤처를 본투글로벌의 랩(Lab)에 입주시켜 협력형 R&D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협력모델을 통해 우리나라 ICT 스타트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를 확보하고, 나아가 한-중남미 조인트벤처 기업들이 공동으로 현지 시장 검증을 거쳐 세계 시장으로 해외 기술영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