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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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분석
외교부 라틴아메리카 협력센터
1.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현황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교역은 물론 각국의 산업부문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소매업은 펜데믹 상황 속 정부 차원의 봉쇄,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하여 23조 839억을 기록했다.1) 그러나 동시에 외출이 제한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4조 2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7.6% 성장하는 호재를 맞았다.2)

* 본 보고서에서의 전자상거래는 소매 부문을 기준으로 함.

특히, 중남미의 성장은 눈부셨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중남미는 온라인 구매 및 전자결제에 대한 불신, 배송서비스 불만족 등으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 편입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성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래 <그래프 1>에서와 같이 전년대비 36.7% 성장한 84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6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3) 물론 아시아 태평양지역(2조 4000억 달러), 북미(7500억 달러), 서유럽(5000억 달러)4) 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률 1위를 유지했던 아태지역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남미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유의미하다.

< 그래프 1. 2020년 지역별 전자상거래 성장률(%) >
출처: eMarketer(2020.12).

이러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한다. 첫째, 중남미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는 비대면 소비를 증가시켜 전자상거래 주문량과 온라인 구매자의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특히 온라인 구매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중남미인들이 코로나19로 선택의 여지없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둘째, 지불방식 변화 및 편리한 결제시스템의 발전은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칠레 정부의 경우, 디지털 월렛이나 은행 계좌를 통해 보다 신속히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비공식 노동시장에 종사하며 은행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채 현금 중심으로 거래하던 많은 중남미인들이 스스로 계좌를 개설하며 적극적으로 금융시장에 편입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현금, 신용카드 이외에 QR코드, 앱을 사용한 디지털 결제시스템의 확산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시켰다.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롭게 유입된 것은 비단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오프라인 영업 제한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중남미 소매업자들은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며 온라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문화적 특성상 오프라인에서 ‘경험’을 통한 소비자와의 접촉을 선호하던 중남미 소매업자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신규 수요 대응에 돌입하며 적극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했다. 그 결과 2020년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약 428억 달러) 대비 2배에 가까운 약 8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돼 2022년에는 약 109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래프 2. 2017-2022년 중남미 소매 전자상거래 규모(단위: 10억 달러) >
주: 2021년, 2022년 수치는 예상치
출처: eMarketer(2020.12)
2.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성

1) 중남미 현지 기업의 약진
Amazon, Alibaba, JD.com이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5) 일부 중미 국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현지 기업의 마켓플레이스*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래 <표 1>에서와 같이 중남미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을 제외한 상위 4개 이커머스 사이트는 모두 중남미 현지 마켓플레이스이며, 그 중에서도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는 2020년 2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마켓플레이스: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상거래 플랫폼

< 표 1. 2020년 중남미 전자상거래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 >
순위 기업명 점유율
1 MercadoLibre SRL (Latin America) 22.4%
2 Lojas Americanas SA (Brazil) 8.3%
3 Magazine Luiza SA (Brazil) 6.3%
4 Casino Guichard-Perrachon SA (Brazil) 4.2%
5 Amazon.com Inc (Global) 3.8%
- 기타 55.0%
- 100.0%
주: 1) 소매판매액(Retail Value RSP) 기준, 2) 기타 기업은 Falabella SACI, Walmart Inc, Alibaba Group Holing LTd, Grupo Coppel SA de CV 등
출처: Euromonitor(검색일: 2021.3.6)

중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는 1999년 아르헨티나에서 설립된 후 현재 중남미 18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중남미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2020년 메르카도 리브레의 소매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전년대비 46.5% 증가한 20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작년 한 해에만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6) 또한 단순히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역할을 넘어 현재 물류 서비스(Mercado Envíos), 영업자금 대출 서비스(Mercado Créditos), 결제 플랫폼(Mercado Pago) 및 광고 대행사(Mercado Libre Publicidad)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명실상부 중남미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메르카도 리브레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와 같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완비했고, 메르카도 엔비오스(Mercado Envios) 설립을 통해 중남미 물류 인프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급증한 수요에도 주문건의 50% 이상을 48시간 내에 배송 완료하며 중남미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다만, 메르카도 리브레의 매출은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어 해외직구를 통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CBT: Cross-Border Trade) 부문의 입지가 공고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 메르카도 리브레가 진출한 중남미 18개국 :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2) 높은 시장 잠재력
중남미의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4.7%로 아직까지 세계 평균(18%) 대비 크게 낮은 편이다.7) 상대적으로 전자상거래가 발전한 국가인 멕시코(5.5%), 브라질(4.5%), 아르헨티나(3.1%) 조차 세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 비해 중남미 전자상거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전자상거래 침투율: 전체 소매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

특히 중남미 대다수 국가들의 높은 인터넷 사용률은 주목할 만하다. 아래 <표 2>에서와 같이, 온두라스(41%), 니카라과 (47%), 엘살바도르(59%), 파나마(60%)를 제외한 모든 중남미 국가의 인터넷 사용률은 세계 평균(62%)을 상회하며, 아르헨티나(78%), 우루과이(79%), 칠레(82%)의 경우 인터넷 사용률은 80%에 달한다.8) 2015년 대비 2020년 중남미 신규 인터넷 사용자는 1억 35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데,9) 이렇듯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터넷 사용자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잠재적 신규 고객이라는 점에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 표 2. 2020년 주요 중남미 국가 인터넷 침투율* >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파나마 과테말라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멕시코
41% 47% 59% 60% 64% 64% 65% 68% 69%
콜롬비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페루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전 세계
69% 70% 72% 72% 73% 78% 79% 82% 62%
출처: Blackship(2020)

* 인터넷 침투율: 주기적으로 인터넷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소유한 성인 비율

또한 중남미는 아래 <표 3>에서와 같이 △모바일 가입자 수,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수,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모두 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중남미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내 데스크톱 기반 거래는 감소하거나 미진한 성장을 보이는 반면, 모바일 기반 거래는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표 3. 2020년 Q1 중남미 모바일 인터넷 현황 >
중남미 전 세계 평균
모바일 가입자 수(총인구 대비) 68% 66%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수(총 가입자 대비) 81% 75%
스마트폰 보급률(총 모바일 접속망 대비) 70% 66%
출처: GSMA(2020)
< 표 4. 2020년 중남미 주요 4개국의 디바이스별 온라인 쇼핑 거래 비중 변화(YoY) >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모바일 +16% +20% +22% +11%
데스크톱 +3% +4% -1% -4%
출처: EBANX(2020)
3) 국가별로 큰 편차
한편, 중남미 지역의 전자상거래 성장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래 <그래프 3>에서와 같이 2020년 기준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상거래의 약 32.5%를 차지하며 선두를 점했고, 이어 멕시코(28.8%), 아르헨티나(8.5%), 콜롬비아(8.3%), 칠레(8.1%)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상위 5개국이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86.2%를 차지하며,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일부 국가에 편중된 채 큰 편차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 그래프 3. 2020-2021년 중남미 각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
출처: Statista(2021.2)
3.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의 경제적 효과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역 경제에 다양한 측면에서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자상거래는 그 동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중남미 역내 교역을 확대할 수 있다. 중남미 역내 수출은 2019년 기준 전체 수출의 14.56%를 차지하며, 아시아(59.55%), 유럽(68.03%)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작은 수준이다.10)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개선, 운송 등 교역비용 감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중남미 국가 간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 먼저 중남미는 현재 취약한 물류 및 우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자상거래 성장은 중남미의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중남미의 무역은 극소수의 대기업이 주도해 왔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중소기업들도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특히 별도의 사이트를 개발하지 않고 메르카도 리브레와 같이 이미 개발된 마켓플레이스나 SNS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다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제품의 홍보와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옴니 채널로 소비자에게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중남미 중소기업이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시장다변화를 도모하고 수출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과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남미의 입지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물류 시스템 및 우편 서비스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남미의 미흡한 물류 시스템과 복잡한 세관 절차는 중남미 기업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5가지 지표(△통관, △물류인프라, △국제수송, △ 물류기업역량, △물류추적, △적시성)를 기준으로 총 160개국의 물류 경쟁력을 평가하는 물류성과지수(LPI: Logistic Performance Index)를 격년으로 발표한다. 중남미는 2018년 기준 통관(2.47점), 물류 인프라(2.47점), 국제수송(2.69점), 물류기업 역량(2.59점), 물류 추적(2.68점), 적시성(3.05점)을 기록하면서 평균 2.66점을 받았으며, 이는 국가별 순위 88위(총 160개 국)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중남미는 통관과 물류 인프라에서 유독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동 분야는 상품의 배송소요시간과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남미의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편 서비스 미비 또한 중남미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제한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4가지 지표(△인터넷 사용률, △15세 이상 인구 신용카드 보유율, △인터넷 서버 보안, △만국우편연합(UPU)의 우체국 신뢰도)를 기준으로 매년 B2C 전자상거래지수를 발표하는데, 아래 <표 5>에서와 같이 중남미는 2020년 기준 평균 49점(100점 만점)을 받으며 전체 6개 지역* 중 5위를 기록했다.

* 2020년 지역별 순위: 1위 선진국(86점), 2위 경제전환국(62점), 3위 서아시아(58점), 4위 동아시아·남아시아·동남아시아(57점), 5위 중남미카리브해(49점), 6위 아프리카(30점)

< 표 5. 2020년 중남미 주요 4개국의 디바이스별 온라인 쇼핑 거래 비중 변화(YoY) >
2020 순위
(총 152개국)
국가 2020지수
(종합)
세부평가항목
인터넷사용률 15세 이상
인구신용카드
보유율
인터넷
서버 보안
만국우편연합
(UPU)
우체국신뢰도
55 코스타리카 70.1 61 80 54 85
59 칠레 68.4 82 74 75 42
62 브라질 63.5 74 70 64 46
67 도미니카공화국 59.3 75 56 40 67
68 콜롬비아 59.3 75 56 40 67
72 우루과이 56.6 87 64 61 15
74 자메이카 55.0 55 78 41 45
75 트리니다드토바고 54.9 77 81 47 14
79 페루 52.5 57 43 49 61
82 아르헨티나 50.9 80 49 65 10
87 파나마 49.5 64 46 61 26
89 벨리즈 48.6 47 48 85 14
90 베네수엘라 48.0 72 73 45 2
95 파라과이 47.1 69 49 48 23
93 멕시코 46.8 70 37 46 34
98 온두라스 44.2 39 45 38 54
102 에콰도르 39.5 59 51 47 0
103 볼리비아 39.2 47 54 43 12
106 엘살바도르 37.0 51 30 38 29
108 과테말라 36.8 65 44 38 0
122 니카라과 29 46 31 37 2
135 아이티 20.2 32 33 16 0
중남미 49 64 53 50 29
전 세계 55 60 60 53 47
출처: UNCTAD(2020)

위 <표 5>에서와 같이 중남미는 세 가지 지표(인터넷 사용률, 신용카드 보유율, 인터넷 서버 보안)에서 모두 50점을 상회하며 세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수준을 보여주는 우체국 신뢰도*에서 29점을 기록하며 세계 평균(47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중남미의 시급한 과제는 국가 차원의 도로 인프라 개선,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물류센터 설립과 더불어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도입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상품 추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취약한 우편 및 배송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우체국 신뢰도: 국내 및 인바운드 우편을 중심으로 우편물 배송의 예측 가능성 등 배송 서비스 품질과 같은 요소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측정해 산출

더불어, 중남미 전자상거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가장 큰 장애물은 계좌정보 유출, 신용카드 복제 가능성 등 온라인 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자결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중앙은행이 2019년부터 신속 자금이체플랫폼인 CoDi(Cobros Digitales)를 출시하며 QR코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및 인터넷을 통한 이체 지원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브라질 중앙은행은 은행계좌와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즉시결제서비스 PIX를 출시했다. 그 동안 은행을 통한 모든 결제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으나 PIX의 출시로 수수료 없이 무료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PIX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중남미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소비자가 상품 수령 후 결제할 수 있는 옵션 등을 추가하며 소비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불 방식을 제공 중이다. 이와 같은 정부와 민간부문의 노력으로 디지털 결제시스템에 대한 중남미인들의 접근성이 확대되어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남미 결제서비스는 △과도한 수수료, △낮은 효율성, △결제 시스템 간 낮은 호환성 등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련 시스템 개선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잠재력에 비해 아직 성장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민간부문이 협력을 통해 △물류 인프라 및 우편 서비스 향상, △결제방식의 호환성 개선 및 수수료 인하 등 관련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룬 성장세를 유지하며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1) eMarketer(2021.1.14), "Worldwide ecommerce will approach $5 trillion this year"
2) Ibid.
3) Oxford Business Group(2021.3.4), “How Covid-19 triggered a Latin American e-commerce boom"
4) Ibid.
5) Global Center of Excellence of PROINVEX PANAMA(2019), “E-commerce en Latino America", p.10.
6) eMarketer. Dec 2. 2020. Mercado Libre Retail Ecommerce Sales in Latin America, 2017-2021
7) eMarketer. 중남미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20.4, 세계 평균 침투율은 2020.12 기준
8) Blakship(2020), "Reporte de Industria: El e-commerce en Mexico 2020", 7p
9) Ibid.
10) UNCTAD(2020), Handbook of Statistics 2020

참고문헌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021. 글로벌 이커머스 HOT 리포트
- ECLAC. 2018. Perspectivas del Comercio Internacional de América Latina y el Caribe
- Departamento de Información Estratégica de Dominica Republica. 2018. Indice de Desempeno Logistico 2018
- World Bank. 2018. Logistics Performance Index 2018
- ECLAC. 2019. El Comercio digital en América Latina
- Global Center of Excellence. 2019. E-commerce in Latin America
- BlackSip. 2020. Report de Industria: El e-commerce en México 2020.
- Iupana. 2020. Pagos y Comercio Electrónico en las Américas: Preparándose para la “nueva normalidad”
- UNCTAD(2020), Handbook of Statistics 2020
- Ebanx. 2020. Beyond borders 2020-2021
- GSMA Intelligence. 2020. Latin America, Q1 2020 Covid-19 puts network resilience at the forefront
- UNCTAD. 2021. Technical Notes on ICT for Development N. 17(THE UNCTAD B2C E-COMMERCE INDEX 2020 Spotlight on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 Viviana Alfonso, Alexandre Tombini and Fabrizio Zampolli. 2020. "Retail payments in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present and future." BIS Quarterly Review, December.
- Webretailer(2020.11.4), "Online Marketplaces in Latin America: Mercado Libre the Clear Leader"
- El Economista(2020.11.9), “La pandemia cambió el comercio electrónico para siempre”.
- Oxford Business Group(2021.3.4), “How Covid-19 triggered a Latin American e-commerce b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