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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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전력시장 현황 및 전망
해외건설협회 한-페루 인프라협력센터 김성진 협력관

Fitch Solutions社에 의하면 유럽 Oil & Gas 기업들이 저탄소배출 전력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1년 22.5%에서 2030년 32.3%로 높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중남미의 경우 브라질,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업을 비롯한 육상 풍력, 태양력, 지열 발전 사업이 추진되는 등 2020년 74.4GW에서 2030년 147.4GW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가 확보될 전망이다. 페루는 수요보다 설비량이 많은 전력 과공급 상태이다 보니 주변국에 비해 소극적이긴 하지만, 장기비전을 가지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참여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 전력 설비 현황

페루 전력시장을 관장하는 중앙기관은 에너지광업부(MINEM)이고, 에너지와 관련하여 법규, 기술규정, 요금 등 전반적인 관리/감독 역할은 에너지광물투자감독청(OSINERGMIN)에서 담당한다. 전력시장은 발전사, 송전사, 운영사로 구분될 수 있으며, 국가전력시스템운영위원회(COES)가 국가전력망(SEIN) 감독기관으로서 발전, 송배전사, 고객 등을 연계하며 국가전력망을 관리한다.

COES는 매달 전력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기준 총 유효 발전설비용량은 12,708MW이다. 이중 화력발전 설비가 6,931MW(5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수력 5,080MW(40.0%), 풍력 412MW(3.2%), 태양력 285MW(2.2%) 등의 순이다. 전력생산 원료/방식별 비중은 가스 32%, 수력 펠톤 터빈 25%, 디젤 20%, 수력 프란시스 터빈 14% 등이다(아래 그림 참고).

송변전 시설의 운영 및 관리는 100% 민간기업 담당이며, Consorcio Transmantaro社(35.7%), Red de Energia Peru社(30.4%), Aby Transmission Sur社(8.9%) 등이 시장을 점유 중이다. 상위 2개 기업은 모두 콜롬비아 Grupo ISA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EIN에 등록된 송변전 기업이 운영 및 관리하는 송변전 설비를 통해 전국 각지에 전력이 공급되며, 500kV 2,878.7km, 220kV 13,700.8km, 138kV 4,915.4km, 75kV 미만 8,609.3km 등 총 30,104.1km의 전력망이 확보되어 있다. 2019년도에 추가로 설치된 송전선은 106km에 불과하여 최근 5년 평균 설치량의 1/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정부는 인구밀도가 낮아 송전선 건설의 경제성이 낮은 오지마을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전력망에 등록되어 있는 12,708MW의 전력생산설비는 Engie Energia Peru(19.6%), Enel Peru(16.6%), Kallpa Generacion(12.7%) 등 61개 기업이 운영 및 관리 중이며, Electroperu SA(4위, 7.2%)를 제외한 상위 기업은 모두 민간기업이다. Engie社의 경우 수력 255MW(10.3%), 가스화력 926MW(37.3%), 디젤화력 1,119MW(45.0%), 태양력 45MW(1.8%) 등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Enel社는 수력 600MW(28.5%), 가스화력 1,040MW(49.4%), 디젤화력 188MW(8.9%), 태양력 145MW(6.9%), 풍력 132MW를(6.3%), Kallpa社는 수력 568MW(35.1%), 가스화력 1,048MW(64.9%)를 보유하고 있다(아래 그림 참고).

발전방식에 따른 순위를 살펴보면 수력발전의 경우 Electroperu社가 898MW(17.7%), Enel社 600MW(11.8%), Kallpa社 568MW(11.2%), EMGE社 477MW(9.4%), Statkraft社 448MW(8.8%) 등 상위 5개 기업이 58.9%를 보유하고 있고, 화력발전은 Engie社 2,045MW(29.5%), Kallpa社 1,048MW(15.1%), Enel社 883MW(12.7%)가 57.3% 보유 중이다. 풍력발전 시설은 Enel社 132MW(32.0%), Energia Eolica社 114MW(27.7%), PE Tres Hermanas社 97MW(23.5%) 등 6개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력의 경우 Enel社 144MW(50.5%), Engie社 45MW, Panamericana Solar社 20MW(7.0%) 등 7개 기업이 관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아래 그림 참고).

페루의 유효전력생산설비 규모는 12,708MW이지만, 전력피크는 2018년 6,885MW, 2019년 7,017MW, 2020년 7,125MW 등 다른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와 달리 전력 생산능력이 소요량보다 높은 에너지 과공급상태로 도시의 경우 전력부족에 의한 정전은 발생하지 않는다. 설비규모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9.0% 성장한 반면, 전력피크는 평균 5.3% 증가하였고, 지난해 팬데믹은 전력피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아래 그림 참고).

전력생산량은 지난해 49,187GWh를 기록하였으며, 2019년에 비해 7.0% 감소하였다. 월 평균 생산량은 4,099GWh이며, 통상적으로 10월~1월, 9시~19시에 수요가 높은 편이다. 전력생산설비는 화력발전설비의 비중이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나(2009년 이후 화력발전설비가 수력발전설비를 역전*), 실제 전력 생산은 전통적으로 수력발전량이 높으며, 현재는 수력발전이 59.6%, 화력발전 33.0%, 풍력 및 태양력 발전이 5.9%이다(아래 그림 참고).

* 2009년부터 화력발전설비의 비중이 수력발전설비보다 높아졌으며(수력/화력 비율 : 2007년 54:46, 2008년 55:45, 2009년 49:51, 2010년 48:52), 이에 따라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량도 2001년 91%에서 2008년 61%까지 낮아짐. 이후, 2016년까지 꾸준히 낮아지면서 48%까지 감소했으나, 2017년부터 60% 전후 수준 유지





□ 동향 및 전망

페루는 설비용량(12,708MW)이 전력피크(7,125MW)보다 약 80% 높아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국가이다. Fitch Solutions에 의하면 2030년까지 설비용량은 0.7% 성장, 생산량은 3.4% 증가하여 설비와 생산량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등을 중심으로 전력생산설비 탈화석연료 정책이 실현되는 분위기 속에서, 페루도 지난 1월 신재생에너지 투자 촉진을 위한 법안 6953/2020-CR을 상정하여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300→179MtCo2eq)), 2040년까지 50% 비중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페루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5.5%의 경제성장을 유지해왔으나, 2014년 이래 성장 둔화(2~4%)의 영향으로 전력 수요량이 설비확충량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설비용량 대비 전력피크의 격차가 2013년 40%(용량 8,718MW, 전력피크 5,737MW)에서 2014년 52%, 2016년 86%, 2020년 78% 등으로 벌어졌다. 전력 과공급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2016년부터는 설비투자가 줄고 신재생에너지 공매입찰* 도 중단되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과 태양력 및 풍력 단지 개발에 대한 소식** 이 들리고, 전력 생산단가도 5년 전에 비해 절반수준(현재 U$16~20/MWh)으로 낮아져 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7월 정권이 바뀌고, 과반수 이상의 좌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는 정치적으로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신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질 수 있고, 페루 내에서 생산되는 가스가 화력발전을 포기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그동안 추진되던 발전사업(△98MW Las Flores(Kallpa社), △180MW Quillabamba(투자청), △460MW South Pacific(Luz del Sur社))은 현재 중단된 상태이고, 515MW Humay(Gas Energia 컨소시엄)은 공사가 지연되어 2024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페루는 일부 오지 마을에 전력공급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전력 부족사태는 발생하지 않다 보니 정부의 교통 및 상하수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과 비교하면 전력생산설비 개발에 대해서는 다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농업용수 확보와 더불어 수력 발전 사업, 송변전 보수 및 개선 사업, 가스화력발전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업 참여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 공매입찰(Subasta) : 소수력(30MW미만), 풍력, 태양력, 지열, 바이오매스를 통해 생산된 전력. 2009~2016년 1~4차 입찰이 진행되었고 OSINERGMIN이 담당함
** 추진 중인 주요 신재생에너지 사업
- 260MW Punta Lomitas 풍력발전단지(Engie社) 2023년 상업운전 개시 예정
- 131MW San Juan 풍력발전단지(Energia Renovable社) 2024년 상업운전 개시 예정
- 120MW Clemesi 태양력발전단지(Enel Green社) 2023년 상업운전 개시 예정

자료 출처

-Estadistica de Operaciones(https://www.coes.org.pe/Portal/Publicaciones/Estadisticas/)
-Transmission Statistics(https://www.osinergmin.gob.pe/)
-Peru Power Report 2021Q2(https://www.fitchsolutions.com)
-Peru Power Market Overview, 2021.4.15(https://www.fitchsoluti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