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남미 선거
※ 본 웹진에 게재된 내용은 외교부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파나마 新정부 출범 및 정책 방향
라틴아메리카 협력센터 이유리 연구원
들어가며

올해 중남미에 예정된 다수의 선거 일정 중 하나인 파나마 대선과 총선이 지난 5월 5일 파나마 전역에서 치러졌다. 대선 투표 집계 결과, 중도 우파를 표방하는 RM(Realizando Metas, 목표달성)당의 José Raúl Mulino Quintero(호세 라울 물리노 킨테로) 후보가 득표율 34.2%를 기록하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본고는 파나마 정부 보도자료 및 언론 자료 등을 바탕으로 파나마 대선(5.5) 결과와 新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 표 1. 2023-2024년 중남미 대선 일정 및 결과 >
No. 국가 일정 당선인(성향)
2023년
1 파라과이 4.30. Santiago Peña(우파)
2 과테말라 (1차)6.25. (2차)8.20. Bernardo Arévalo(좌파)
3 에콰도르 8.20. Daniel Noboa(우파)
4 아르헨티나 (1차)10.22. (2차)11.19. Javier Milei(우파)
2024년
1 엘살바도르 2.4. Nayib Bukele(우파)
2 파나마 5.5. José Raúl Mulino(중도 우파)
3 도미니카공화국 5.19. Luis Abinader(중도 좌파)
4 멕시코 6.2. Claudia Sheinbaum(좌파)
5 베네수엘라 7.28. -
6 우루과이 (1차)10.27. (2차)11.24. -
자료: 국가별 정부 홈페이지, International IDEA 및 CNN Español 자료 참고하여 저자 구성
파나마 대선 및 총선 결과

5.5(일) 실시된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는 RM당의 물리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물리노 당선자는 당초 Ricardo Martinelli(리카르도 마르티넬리) 前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거에 입후보했다. 이후 마르티넬리 후보가 자금세탁 혐의로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대통령 후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선거재판소(TE)로부터 마르티넬리 후보의 대체 대통령 후보로 승인받고 파나마 대법원(CSJ)이 선거 이틀 전인 5.3(금), 후보 자격을 합헌으로 최종 확정하여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 물리노 후보는 별도의 선거 공약을 내걸지 않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마르티넬리 前대통령의 기존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물리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마르티넬리 前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대거 계승하고 있다. 파나마는 기타 중남미 국가 대비 치안이 안정되어있고, 사회 불안도가 높지 않기에 新정부 정책은 경제 활성화 및 성장률 제고, 일자리 창출, 아울러, 파나마 운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1)

1) Tvn Panamá, ’24.4.5.

< 표 2. 2024년 파나마 대선 결과 >
(단위: %, 건)
순위 후보자 소속당(연합) 득표율(득표수)
1 José Raúl Mulino Quintero Alianza para Salvar Panamá (RM & P.Alianza) 34.2(778,763)
2 Ricardo Lombana Movimiento Otro Camino 24.6(559,568)
3 Martín Torrijos P. Popular 16.0(364,536)
4 Rómulo Alberto Roux Moses Por un Panamá Mejor, lo bueno viene (CD & P.Panameñista) 11.4(259,030)
5 Zulay Leyset Rodríguez Lu 무소속 6.6(150,325)
6 José Gabriel Carrizo Jaén* Vamos con Todo Panamá (PRD & MOLIRENA) 5.9(133,800)
5 Maribel Gordón Calderón 무소속 1.1(24,563)
자료: 파나마선거재판소(Tribunal Electoral) 참고하여 저자 구성

※ 1% 미만 득표자는 표에서 제외
※ Cambio Democrático(CD): 민주변화당/ Molirena: 몰리레나당/ Movimiento Otro Camino(MOCA): 다른길운동당/ P.Alianza: 연합당/ P.Panameñista: 파나메니스따당/ Partido Revolucionario Democrático(PRD): 민주혁명당/ P.Popular(PP):민중당/ Realizando Metas(RM): 목표달성당
* 現집권당

< 그래프 1. 2024년 파나마 후보별 득표율 >
(단위: %)
자료: 파나마선거재판소(Tribunal Electoral) 참고하여 저자 직접 작성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국회의 총 71개 의석 중 ▴물리노 대통령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포함된 연합이 16석, ▴CD와 P.Panameñista 연합이 16석, ▴現집권 여당이 소속된 연합이 14석, ▴MOCA 3석, ▴P.Popular가 2석을 차례로 차지하였으며 무소속 후보자들에게 총 20석이 돌아갔다.

이번 선거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물리노 당선인의 득표율이 전체 투표수의 1/3을 겨우 넘었고, 표가 여러 후보들에게 분산되었다는 점(표 2. 참고)과 물리노 당선인 소속 연합 정당의 의석수가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인 36석에 크게 못 미치고 무소속 의원들이 총 20석의 자리를 가져갔다는 점이다(표 3. 참고). 이로 인해 “하나 된 정부(un gobierno de unidad nacional)를 만들겠다2)”라는 물리노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난항이 예상되며 정치 통합 정책 관련 합의점 도출 과정에서 국회 분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 Panamá América, ’24.4.30.

한편, 중도 우파로의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現여당의 José Gabriel Carrizo Jaén(호세 가브리엘 카리소 하엔) 후보가 5.9%의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현역 국회의원 중 일부만이 재선에 성공하고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쇄신 및 변화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리노 당선인도 이와 같은 국민들의 의견을 인지하고 무소속 의원 포함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국가를 위한 협력을 당부하였다3).

3) Discurso del Presidente Electo, ’24.5.9.

< 표 3. 2024년 파나마 총선 결과 >
소속당(연합) 의석수
무소속 20
Alianza para Salvar Panamá(RM & P.Alianza) 16
Por un Panamá Mejor, lo bueno viene(CD & P.Panameñista) 16
Vamos con Todo Panamá(PRD & MOLIRENA) 14
Movimiento Otro Camino 3
P. Popular 2
합계 71
자료: 파나마선거재판소(Tribunal Electoral) 참고하여 저자 직접 작성
新정부 정책 방향 및 전망

파나마 국민들이 마르티넬리 前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물리노 당선인에게 표를 던진 이유는 ‘경제 활성화’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침체와 現행정부 임기 동안 급증한 부채 등의 상황에서 파나마 국민들은 마르티넬리 대통령 임기 동안 ‘Bonanza Económica(보난사 에코노미카)’로 불렸던 경제 성장 및 호황에 대한 향수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선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정직’만큼 ‘변화에 대한 역량’을 후보자가 가져야 할 자질로 꼽았고4) ‘실업’, ‘물가’, ‘의약품 부족’ 등의 경제, 사회 문제가 매우 시급한 민생 현안이라고 여겨짐에 따라 물리노 후보가 당선이 된 것이다.

4) 각각 23%, 24%로 집계(DOXA Panamá, ’24.3.).

파나마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2024.2월 기준 공공 부채는 498억 8백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억 4,5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5).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큰 부담을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으며 세제 개혁 포함 적자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정책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공무원 보수 인상, 정부 수입 감소 등으로 현재 재정 여력이 크지 않고 예산 조달 전략으로 국채를 지속 발행해온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에 파나마 신용등급 하락까지 더해져 재정정책 추진에 난관이 예상된다.

5) 현 정부 집권 이후 약 46.5% 증가,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약 60%에 달함(주파나마대한민국대사관, ’24.3.25.).

특히, 2024.3월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Fitch社가 파나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 부분 또한 부채율 감소와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꾀하는 新정부의 정책 방향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Fitch社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한 데에는 직간접 효과로 국가 GDP의 약 5%를 창출하고 있는6) ▴Cobre Panamá(코브레 파나마) 구리 광산의 폐쇄가 불러올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 여파, ▴GDP 대비 높은 공공부채 비율, ▴수입 대비 고율의 이자 상황7) 및 광산 폐쇄와 관련 시위가 촉발시킨 사회적 긴장감 지속이라는 사회적 부분 또한 고려되었다. 신용등급 하락은 채권 등 국가가 지고 있는 부채에 대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新정부의 재정 건전화 목표 달성에 부담감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8)

6) La Estrella de Panamá, ’24.3.4.
7) 파나마는 수입 대비 이자 비용이 신용등급 Baa 평균 국가들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음. 2022년 9.9%(평균 6.6%), 2023년 14.2%(평균 8.2%)를 기록함. 차기 정부 취임 후인 2024년은 16%(평균 8.6% 예상)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La Prensa, ’24.4.19.).
8) La Estrella de Panamá, ’24.3.28.

물리노 당선인은 親기업, 親투자 정책을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선전하였기에 시장 안정화와 인프라, 건설, 관광 부문의 외국인 투자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Cobre Panamá 광산 폐쇄와 관련된 시위 상황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법적 안정성 보장과 치안 및 사회 안정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기에 이를 해결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물리노 新정부는 파나마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감소한 FDI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9)을 인식하고 외국인 투자자 및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Cobre Panamá 광산 프로젝트 재개 노력과 함께 거버넌스 및 제도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존의 親FDI 정책인 SEM 제도와 EMMA 제도10) 등 외국인 기업 대상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지속 유지해나갈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9) 2023년 對파나마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20억 1,4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7% 감소한 수치(Martes Financiero, ’24.4.23.).
10) 다국적기업지역본부제도(El Régimen Especial de Sedes de Empresas Multinacionales, SEM)/ 제조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국적 기업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 제도(El Régimen Especial de Empresas Multinacionales para la Prestación de Servicios Relacionados con la Manufactura, EMMA), 파나마 통상산업부(SEM-¿Qué es?/EMMA-¿Qué es?).

경제 활성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국고 개선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현재 파나마의 실업률 및 비공식 노동률은 각각 7.4%, 47.4%에 육박하며 노동인력개발부(MITRADEL)는 광산 폐쇄로 인해 실업률은 더 증가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나마 新정부는 파나마시티-다리엔 철도 건설 등 국가 인프라 사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하며 법적 안정성과 투자 환경 개선이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이기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나마 국가 신용등급 회복 및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의 조속한 시행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물리노 당선인은 고갈 가능성이 보이는 CSS연금(Caja de Seguro Social) 문제 관련 법안 마련에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노동과 연금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책 마련과 실행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 현상인 가뭄은 파나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파나마 운하와 수도 파나마시티의 식수 공급 수원지인 Gatún(가툰) 호수의 수위 하락은 파나마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Cortizo(코르티소) 정부는 수자원 개발 및 유지 프로젝트 착수와 함께 파나마 운하 통항 선박 수를 제한하고 있다. 물리노 당선인은 대양 간 수로 연결 문제를 해결하고 운하청(ACP)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운하의 효율적 운영, 일일 통항 선박 수 증가, 운하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외화 창출 및 국고 기여를 약속하였다11). 아울러, 식수 및 용수 수원지 보존 및 수위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자원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운하 유역 확장 여부에 대한 결정도 新정부 주요 과제로서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 Discurso del Presidente Electo, ’24.5.9.

앞으로의 파나마

2023년 파나마 GDP는 7.3% 성장하여 788억 2,34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INEC). 물론 지난 2년간 두 자리 수의 증가세12)를 기록했던 성장세가 주춤했고,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되었지만, 파나마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일일 선박 통항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운하 수입은 14.9% 증가하여 국가 경제에 기여도를 높였다(ACP).

12) 2021년: 15.8%, 2022년: 10.8%

파나마 국민이 新행정부에 바라는 바는 국가 경제 성장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경제 상황 개선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입법 과정 중 국회에서의 분열이나 불협화음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물리노 新정부가 내세운 공약을 바탕으로 경제 회복 및 활성화 정책을 착실히 시행해나간다면 견고한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성장 및 안정화의 결실이 국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파나마가 물리노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 모두가 훨씬 더 잘살고, 평화롭고 발전하는(para que todos vivamos mucho mejor, en paz y con progreso)나라’13)로 변모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13) Discurso del Presidente Electo, ’24.5.9.

(작성일: 2024.6.4.)


참고문헌

- Resultados Elecciones Generales 2024 – Cuadros por Presidente(https://www.tribunal-electoral.gob.pa/resultados-elecciones-generales-2024/).
- Resultados Elecciones Generales 2024 – Cuadros por Diputados(https://www.tribunal-electoral.gob.pa/resultados-elecciones-generales-2024/).
- 2-HV-JOSE-R-MULINO-copia-José Raúl Mulino Quintero(Tribunal Electoral).
- Plan de Gobierno del candidato a la presidencia José Raúl Mulino(Tribunal Electoral).
- Empleos, entre retos e incertidumbre este 2024(Panamá América, 2024.1.4.).
- ¿Panamá enfrentará uno de sus mayores desafíos en 2024?(La Estrella de Panamá, 2024.1.26.).
- Informe Anual 2023(Autoridad del Canal de Panamá, 2024.2.1.).
- FMI proyecta que el PIB de Panamá disminuya al 2.5% en 2024 por el cierre de mina(La Estrella de Panamá, 2024.3.4.).
- Comunicado de Prensa – República de Panamá(MEF, 2024.3.28.).
- Fitch degrada la calificación crediticia de Panamá a ‘BB+’ estable; cierre de la mina y deuda inciden en la caída(La Estrella, 2024.3.28.).
- Plan de Gobierno del candidato a la presidencia José Raúl Mulino(Tvn Panamá, 2024.4.5.).
- Mitradel: Cifras de informalidad no han disminuido y tasa de desempleo sigue en 7.5%(TVN Noticias, 2024.4.8.).
- ARCA Media en Directo e IPEC presentan resultados de su segunda Encuesta Electoral de DOXA Panamá( ARCA MEDIA, 2024.4.15.).
- Mitradel prevé aumento de desempleo para este año, agravado por el cese de la mina(La Estrella de Panamá, 2024.4.17.).
- José Raúl Mulino promete gobierno de unidad nacional(Panamá América, 2024.4.30.).
- Mulino podrá participar en la elección: la CorteSuprema de Justicia avala su candidatura(La Prensa, 2024.5.3.).
- Propuesta de José Raúl Mulino, candidato presidencial 2024(Telemetro, 2024.5.5.).
- Quién es José Raúl Mulino, el presidente electo de Panamá, y cómo ganó con el apoyo de un exmandatario condenado por lavado de dinero(BBC Mundo, 2024.5.6.).
- José Raúl Mulino gana las elecciones de Panamá con las promesas de cerrar la selva del Darién y recuperar la bonanza económica(BBC Mundo, 2024.5.6.).
- Panamá, bajo el entusiasmo de retornar la bonanza económica tras el triunfo de Mulino(ABC Economía, 2024.5.6.).
- Resolver los problemas del Canal de Panamá, entre los mayores retos del presidente electo José Raúl Mulino(Bloomberg Línea, 2024.5.9.).
- Discurso de José Raúl Mulino, presidente electo de Panamá(TVN Noticias, 2024.5.10.).
- ¿Qué nos dejó el discurso de proclamación de Mulino?(La Estrella de Panamá, 2024.5.10.).
- Panamá, Mulino y el peso de la nostalgia(Política Exterior, 2024.5.13.).
- 2,211 tránsitos menos en el Canal de Panamá por la sequía(La Prensa, 2024.5.14.).
- El Canal de Panamá aumenta a 31 los tránsitos diarios de buques a partir de este jueves(La Prensa, 2024.5.16.).
- Fitch pronostica un camino difícil para Mulino después del 1 de julio(La Prensa, 2024.5.23.).
- ¿Izquierda o derecha? Así está el mapa político actual de América Latina(CNN Español, 20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