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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ㅇ 주 최 :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KOBRA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외교부
ㅇ 일 시 : 2024.8.22.(목) 09:00-12:35
ㅇ 장 소 : 서울 워커힐 호텔
ㅇ 주 제 :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한 한국-브라질 파트너십 강화
ㅇ 주요 참석자 : 브라질 인사 및 국내 민‧관 전문가 등
복잡하고 어려워진 국제 관계 속에서 국가 간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리더국으로 부상한 브라질과 아시아 주요 경제 강국인 한국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최근 양국은 한국-브라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2023.11월) 등 제도적 협력 기반 구축 기회를 활용한 무역 및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더욱이 올해 11월 브라질 리우 G20 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어 이를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간 양자 차원은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Korea Brazil Society, 이하 KOBRAS)는 양국 간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활동 중에서도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과 ‘전국 포르투갈어 경연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양국이 교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 기고문에서는 지난 8월 22일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13차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브라질 협력 분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제기하고자 한다.
* 양국 간의 경제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 촉진 목표 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KOBRAS,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브라질의 경제 산업 전망과 산업정책, 한국-브라질 미래 신산업 협력 주제의 두 세션에 양국의 정책 결정자, 산학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경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미숙 전문연구원은 브라질의 경제와 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브라질의 경제가 최근 몇 년간의 어려움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강조했다. 브라질은 경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농업, 광업, 에너지 등 기존 강점 산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MDIC) 월라시 모레이라(Uallace Moreira) 차관보는 브라질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브라질 신산업 정책(Nova Indústria Brasil, NIB)이 브라질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이 정책은 제조업과 첨단 기술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하며, 다음 6가지 주요 과제로 분류된다.
1) 지속 가능하고 첨단화된 농산업 경제: 식량, 영양 그리고 에너지 제조업의 현대화와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즉 원자재 수출만으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으므로 디지털화된 기계 및 장비류 산업을 확장해야 한다.
2) 공공 보건: 브라질은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꼈으며 보건 및 위생 기본 용품들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이로 인해 현재 보건과 관련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포럼 개최 전 주에는 브라질 대통령과 부통령이 10여 개가 넘는 보건 기업을 만나며 협상을 진행했으며, 총 547억 헤알(약 97억 달러)의 투자 유치를 통해 백신 생산과 보건 산업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지속 가능한 인프라, 위생, 모빌리티의 발전: 인프라는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과 연관되기 때문에 브라질 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동 과제는 도시의 생산적 통합 및 복지를 위한 것이고 여기에는 상하수도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4) 산업 디지털 전환: 농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의 디지털화는 전 세계 주요한 이슈 중 하나이며, 브라질 또한 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 친환경 에너지: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 덕분에 에너지 전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뿐만 아니라, 그린 수소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원에도 큰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6) 국방 산업: 브라질은 항공우주 기업인 엠브라에르(Embraer)를 보유한 국가로 국방 산업에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많다.
브라질 정부는 이 중에서도 특히 인프라 확충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1세션 발표자로 참석한 브라질 산업연맹(CNI) 제퍼슨 지 올리베이라 고메스(Jefferson de Oliveira Gomes) 이사는 브라질의 산업 발전과 신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협력이 브라질의 산업정책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이 전통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 구조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은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브라질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주앙 파울루 피에로니(João Paulo Pieroni) 부장은 브라질의 미래 신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생에너지와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브라질의 산업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MME) 비토르 에두아르두 지 알메이다 사백(Vitor Eduardo de Almeida Saback) 차관보는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브라질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브라질이 배터리 생산 및 핵심 광물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브라질과 한국이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양국이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파울루 갈라(Paulo Gala) 교수는 브라질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한국의 경험이 브라질에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첨단 기술과 디지털 인프라가 브라질의 산업 현대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브라질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 정길화 원장은 한국과 브라질의 신산업 협력에서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적 이해와 교류가 양국의 기술 및 산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K-pop, 드라마, 영화 등의 한국 문화 콘텐츠가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양국 간 신산업 협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브라질 간의 협력은 ▴경제, ▴산업, ▴신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포럼을 통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 국제 관계 속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파트너십 강화가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동 포럼에 참석한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격인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와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 광업에너지부, 산업연맹 그리고 학계 발표자들은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제시하면서 브라질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므로 한국은 앞에서 확인한 브라질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고 활용해서, 오는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브라질의 파트너십 강화는 두 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제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양국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더욱 강력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다.
KOBRAS는 한국과 브라질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